근원 CPI 6.3% 인상 충격
유진투자증권은 8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 이후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긴축 종료 시점이 내년 1분기까지 이연되고, 최종 금리 수준도 4% 이상에서 형성될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14일 평가했다.
허재환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에서 "8월 CPI는 9월 75bp(1bp=0.01%) 인상에 쐐기를 박았다"며 "시장은 이미 잭슨홀 이후 자이언트 스텝 가능성을 반영해온 만큼 관건은 긴축 종료 시점과 최종 금리 수준(terminal rate)"이라고 말했다.
지난 13일(현지시간) 미국 노동부는 8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 동월보다 8.3% 올랐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 전망치(8.1%)를 상회하는 수치다.
유진투자증권은 근원 CPI 상승이 특히 뼈아픈 결과라고 짚었다. 근원CPI는 전년 동월 대비 6.3% 올랐는데, 이 역시 시장 전망치(6.1%)를 넘어서는 기록이다.
허 연구원은 "물가 피크 아웃은 맞지만, 근원 CPI를 비롯해 기조적 물가 지표들의 상승률이 여전히 과거 평균을 크게 상회하고 있어 인플레이션 둔화가 빠르게 진행되기 어렵다"며 "주거 물가도 주택가격과의 시차를 고려하면 올해 4분기를 기점으로 하락할 것으로 예상되나 내년 상반기까지는 높은 수준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