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서부지검 조사과, 22일 박수홍 친형 형사3부 송치…특경가법상 횡령 혐의
출연료 등 수십억 빼돌린 혐의…검찰, 조만간 기소 여부 결론 낼 전망
방송인 박수홍(52) 씨의 출연료 등 수십억을 횡령한 혐의로 구속된 친형이 검찰에 송치됐다.
23일 복수의 언론보도에 따르면 서울서부지검 조사과는 전날 박수홍 씨의 친형 진홍 씨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 혐의로 형사3부에 송치했다.
박 씨는 매니지먼트 법인을 설립한 뒤 박수홍 씨와의 수익 배분 약속을 지키지 않고 출연료 등을 빼돌린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진홍 씨가 빼돌린 횡령액이 수십억 원에 이르는 것으로 의심 중이다.
검찰은 또 박수홍 씨의 형수이자 진홍 씨의 아내인 A 씨 역시 범행에 가담했는지 여부도 들여다보는 것으로 알려졌다. A 씨는 남편 박 씨와 함께 박수홍의 소속사 메디아붐엔터테인먼트(이하 메디아붐)와 라엘 등을 함께 운영해 왔다. 그는 법인카드로 여성 전용 고급 피트니스센터와 피부관리숍, 자녀의 영어·수학학원 등에서 수백만 원씩 결제한 것으로 전해진다.
검찰은 특히 A 씨가 소유한 부동산 재산 규모만 200억원대로 파악해, 부동산 취득 경위와 자금 출처 등에 대한 소명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수홍 씨는 지난해 4월 친형의 횡령 사실을 공개한 뒤 검찰에 고소했다. 또 법원에 116억원대 손해배상 청구 소송도 제기했다.
검찰은 지난 8일 진홍 씨의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법원은 증거인멸과 도주 우려가 있다며 영장을 발부했다. 검찰은 조만간 구속된 박 씨와 아내 A씨에 대한 기소 여부를 결론 낼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