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산업 BSI, 전월比 1p 하락
비제조업 1p↓…물가상승 영향
국내 기업들의 체감 경기가 제조업을 중심으로 한 달 만에 다시 하락 전환했다. 높은 인플레이션과 주요국 금리 인상에 따른 경기둔화 우려 등의 영향이다.
한국은행이 29일 발표한 ‘9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와 경제심리지수(ESI)’에 따르면 이달 전체 산업의 업황 BSI는 전월(81) 대비 3p 하락한 78을 기록했다.
BSI는 기업가의 현재 기업 경영상황에 대한 판단과 향후 전망을 조사해 지수화한 수치로 기업의 체감 경기를 알수 있는 지표다. 지수가 100이 넘으면 업황이 좋다고 응답한 기업이, 100보다 낮으면 업황이 나쁘다는 기업이 더 많다는 의미다. 2003년 통계 작성 이후 전 산업 BIS가 100을 넘은 적은 한 번도 없다.
앞서 전산업 업황 BSI는 2월 85에서 3월 83으로 내렸다가, 4월 86으로 오른 뒤 5월에는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이후 6월(82)과 7월(80)에는 연속으로 하락한 후 8월(82)에는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로 소비심리가 살아나면서 비제조업을 중심으로 3개월 만에 반등했다.
이달 제조업의 경우 전자·영상·통신장비(-13p), 1차금속(-11p), 기타 기계·장비(-9p) 등을 중심으로 하락하면서 전월 대비 6p 하락한 74를 기록했다.
한은은 “반도체 가격 하락 및 수요 둔화와 환율 상승으로 인한 수입원자재 가격 상승, 건설, 철강 등 전방산업 업황 둔화로 수요가 감소했다”고 분석했다.
기업규모별로는 대기업(-8p), 중소기업(-4p), 수출기업(-6p), 내수기업(-6p) 모두 하락했다.
10월 제조업 업황전망BSI는 전자·영상·통신장비(-21p), 비금속 광물(-13p) 등을 중심으로 전월 대비 7p 하락한 75를 기록했다.
경영애로사항으로는 원자재 가격상승의 비중이 가장 높고, 불확실한 경제상황과 인력난‧인건비 상승이 그 뒤를 이었다. 환율 비중은 전월에 비해 상승(+4.8%p)한 반면, 원자재 가격상승 비중은 하락(-3.9%p)했다.
9월중 비제조업의 업황BSI는 81로 전월에 비해 1p 하락했다. 예술·스포츠·여가(+5p) 등이 상승했으나 건설업(-3p), 도소매업(-3p) 등이 하락하면서 전월 대비 1p 떨어진 81을 나타냈다.
한은은 “방역수칙 완화 등에 따른 스포츠 및 레저시설 이용객이 증가했지만 소비자물가 상승 등에 따른 소비심리가 위축됐고, 주택경기 둔화 및 신규수주 감소,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인한 채산성도 악화됐다”고 설명했다.
내달 비제조업업황전망BSI도정보통신업(-4p), 전문·과학·기술(-3p) 등을 중심으로 전월 대비 1p 하락한 81을 기록했다.
경영애로사항으로는 불확실한 경제상황의 비중이 가장 높고, 인력난·인건비상승과 원자재 가격상승이 그 뒤를 이었다. 불확실한 경제상황 비중은 전월에 비해 상승(+2.6%p)한 반면, 원자재 가격상승 비중은 하락(-1.6%p) 했다.
기업의 체감 경기에 소비자동향지수를 반영한 경제심리지수(ESI)는 전월에 비해 1.3p 하락한 98을 기록했다.
계절적 요인 등을 제거한 ESI 순환변동치는 99.3으로 전월 대비 0.9p 내렸다. ESI는 모든 민간 경제주체의 경제심리를 보여주는 지수로 수치가 100을 넘으면 과거 평균보다 경기가 나아졌다는 평가로 해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