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체전 수영 5관왕은 황선우 아닌 김서영

개인혼영 200m·400m, 계영 400m·800m, 혼계영 400m 정상

황선우 나선 강원 선발은 남자 일반부 혼계영 400m 결승서 실격

황선우가 13일 오전 울산 남구 문수실내수영장에서 열린 103회 전국체육대회 수영 남자일반부 혼계영 400m 경기에서 강원선발팀은 주자 부정출발로 인해 실격이 되자 황당한 표정을 짓고 있다. ⓒ 뉴시스

한국 여자 수영의 간판 김서영(28·경북도청)이 전국체육대회 수영 5관왕의 위업을 달성했다.

김서영은 13일 울산문수실내수영장에서 열린 제103회 전국체육대회 수영 여자 일반부 혼계영 400m 결승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경북 선발팀의 일원으로 출전한 그는 4분06초16의 기록으로 시상대 맨 위에 섰다.

이로써 김서영은 이번 대회 개인혼영 200m와 400m, 계영 400m와 800m, 혼계영 400m에서 모두 금메달을 목에 걸며 5관왕에 올랐다.

김서영이 전국체육대회서 5관왕에 오른 것은 2019년 이후 3년 만이다. 전국체육대회는 2019년 이후 코로나19로 인해 정상 진행이 어려웠다. 이에 2020년 대회는 취소됐고, 2021년에는 규모가 축소 돼 고등부 경기만 열렸다.

이로써 김서영은 사실상 2회 연속 5관왕을 달성했다. 3년 뒤에도 변함없는 기량을 과시한 김서영은 국내에서는 사실상 적수가 없다.

반면 기대를 모았던 남자 수영의 간판 황선우(19·강원도청)는 2년 연속 5관왕이 무산됐다.

황선우가 마지막 영자로 나선 강원 선발은 같은 날 열린 남자 일반부 혼계영 400m 결승 2조 경기에서 3분35초12의 기록으로 가장 먼저 터치 패드를 찍었다.

그러나 경기 후 판독 결과 2번 평영 주자가 부정 출발한 것으로 파악돼 최종 실격 처리됐다. 강원 선발이 세운 한국신기록도 인정받지 못했다.

전날까지 금메달 4개를 수확한 황선우는 끝내 아쉬움을 삼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