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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3분기 GDP 증가율 3.9%로 예상보다 높아


입력 2022.10.24 16:36 수정 2022.10.24 17:03        이한나 기자 (im21na@dailian.co.kr)

9월 산업생산 6.3%↑… 소매 판매 2.5%↑

中국가통계국 "3분기 경제회복 속도 개선"

中 경제성장률 1~3분기 3.0% 증가에 그쳐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지난 23일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집권 3기 최고 지도부를 호명하고 있다. ⓒAP/뉴시스

중국의 올해 3분기 경제성장률이 예상치보다 높은 3.9%를 기록했다. 중국 국가통계국이 지난 18일 발표로 예정돼 있던 3분기 GDP 성장률 등 주요 경제지표 발표를 돌연 연기하는 바람에 예상보다 훨씬 악화된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기도 했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24일 3분기 국내총생산(GDP) 증가율과 산업생산·소매 판매 성장률, 고정자산투자 증가율, 도시 실업률, 수출 증가율 등 각종 경제 지표를 한꺼번에 발표했다.


3분기 GDP 성장률은 전년 동기 대비 블룸버그와 로이터가 각각 전망한 3.3%과 3.4% 예상치를 넘긴 3.9%를 기록했다. 중국의 성장률은 코로나19 팬데믹 기저 효과로 지난해 1분기 18.3%를 기록한 이후 7.9%, 4.9%, 4.0%로 하락세가 이어졌으며 올해 1분기 4.8%, 2분기 0.4%를 각각 기록하며1~3분기 성장률은 3.0%에 그쳤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앞서 지난 11일 중국의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3.2%, 세계은행도 지난달 27일 보고서에서 중국의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2.8%로 내다봤다.


9월 중국의 산업생산 증가율은 6.3%로 5개월 연속 증가세를 기록했다. 이는 로이터가 전망했던 4.5% 전망치보다 높다. 산업생산 증가율은 상하이 봉쇄 여파로 4월(-2.9%)에 마이너스로 떨어졌으나 5월 0.7%, 6월 3.9%, 7월 3.8%, 8월 4.2%로 지속적으로 올랐다.


반면 백화점, 편의점 등 다양한 유형의 소매점 판매 변화를 나타내는 소매 판매의 9월 성장률은 2.5%에 그쳐 로이터 전망치(3.3%)보다 낮았다. 2분기와 비교할 때 코로나19 상황이 다소 개선됐으나 중국 당국이 20차 당 대회를 앞두고 각 지방 정부가 고강도 방역조치를 함으로써 소비 둔화로 이어졌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성명을 통해 "중국의 경제는 예상보다 컸던 여러 충격의 부작용들을 극복했고 주요 지표들은 합리적 범위 안에서 안정을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대외환경이 점점 더 복잡하고 심각해지고 국내 경제 회복을 위한 근간은 여전히 굳건하지 않다는 것에 주목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당초 중국 정부는 3분기 GDP 성장률과 9월 산업생산·소매 판매 증가율 등을 지난 18일에 발표할 예정이었으나 발표 하루 전 전격 연기했다. 이를 놓고 시장에서는 중국 당국이 시진핑 국가주석의 3연임 확정과 새 최고 지도부 구성 등 중대한 정치적 이벤트를 앞두고 저조한 경제지표를 공개하는 상황을 피하려 했다는 분석이 나온 바 있다.

이한나 기자 (im21na@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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