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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년 표류' 서울역 북부 역세권 본격화…38층 복합시설 들어선다


입력 2022.10.26 10:06 수정 2022.10.26 10:07        김하나 기자 (hanakim@dailian.co.kr)

서울시 건축심의 통과…오피스텔 414실·공동주택 634세대 공급

무악재역 인근 지하6층~23층 아파트 조성…공동주택 364세대 공급

서울역 북부 특계 신축사업 조감도ⓒ서울시 제공

서울 한복판 철도 유휴부지에 최고 38층 높이의 복합시설을 조성하는 서울역 북부 개발계획안이 서울시 심의를 통과하면서 13년 넘게 표류했던 사업이 본격화됐다. 지하철 무악재역 인근에 23층 아파트를 건립하는 내용의 재건축 사업안도 서울시 건축 심의를 통과했다.


서울시는 25일 제20차 건축위원회을 열고 '용산 지구단위계획구역 서울역 북부 특계 신축사업'과 '홍제3 주택재건축사업' 건축계획안을 통과시켰다고 26일 밝혔다. 이중 서울역 북부 신축사업은 서울역 북부(중구 봉래동2가 122번지 일원) 연면적 34만126.86㎡ 규모의 대지에 지하 6층∼지상 최고 38층의 복합단지를 조성하는 내용이다. 내년 상반기 건축허가를 거쳐 오는 2027년 준공될 예정이다.


복합단지는 총 5개동으로 구성된다. 업무시설 2개동(38층·32층), 오피스텔 1개동(37층), 호텔과 오피스텔로 구성된 2개동(29층·23층)이다. 오피스텔은 총 414실이 공급된다. 지하 1층∼지상 3층에는 내·외부가 연계된 복합 소매점 공간이 들어선다. 또한 서울역광장부터 공공보행통로가 조성돼 철도로 단절된 동·서 구간을 연결하고, 녹지와 휴식공간을 제공한다.


시는 "건물이 주변 환경과 잘 어우러지도록 타워부에서 차츰 낮아지는 건축물 조형과 리듬감 있는 스카이라인을 구현할 예정"이라며 "모든 방향에서 접근할 수 있는 동선을 통해 서울역 주변의 상징물이 되도록 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홍제3 주택재건축사업 조감도ⓒ서울시 제공

서울역 북부 개발 사업은 2008년부터 논의가 시작됐지만, 민간사업자가 사업성을 이유로 중도 포기하면서 10년 넘게 표류해왔다. 시는 사업 재개를 위해 2018년 개발 방향과 가이드라인을 마련해 토지 소유자인 코레일에 제시했고, 2020년 4월 코레일과 사업자인 한화 컨소시엄이 서울시에 사전협상제안서를 제출하면서 논의가 재개됐다.


이후 작년과 올해 초에 걸쳐 개발계획이 확정돼 3월 지구단위계획안이 서울시 도시·건축공동위원회 심의를 통과하면서 사업이 본궤도에 올랐다. '홍제3 주택재건축사업' 계획안은 지하철 3호선 무악재역 인근 홍제동 104-41 일대에 2028년까지 지상 23층 규모의 아파트를 조성하는 내용이다. 내년 상반기 사업시행계획(변경)인가를 거쳐 2023년 착공이 목표다.


연면적 11만148.53㎡ 지하 6층∼지상 23층 규모의 공동주택 634세대(공공주택 78세대, 분양주택 556세대) 11개동과 부대 복리시설(4866.53㎡), 근린생활시설(4975.91㎡)이 들어선다. 평형은 5가지(전용 49·51·59·84·114형)가 도입된다. 시는 1∼2인 가구에 적합한 49형 공공주택 26세대와 함께 3인 이상 가구에 장기전세주택으로 공급할 59형 52세대를 확보했다. 세대 배치 시 임대와 분양 동시 추첨을 진행해 적극적인 소셜믹스(사회적 혼합)를 구현할 방침이다.


시는 또한 주택단지가 주변 지형과 어울리도록 22m 높이 차이가 있는 구릉지 지형을 활용한 '슬로프가든'과 통일로∼인왕산 방향에 폭 22m의 탁 트인 통경축(조망권 확보를 위한 공간)을 도입할 계획이다. 통일로에 맞닿은 건물 저층부에는 근린생활시설을 배치하고, 통일로변 주동 최상층에는 스카이커뮤니티를 설치해 지역주민에게도 개방하도록 했다.


아울러 세대 내에서 외부 공간을 즐길 수 있는 테라스형 단위 세대와 개방형 발코니를 조성하고, 주동 옥상에는 태양광 패널을 설치해 친환경 녹색 단지로 운영할 계획이다.

김하나 기자 (hanakim@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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