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년 동기비 매출액 9.4%, 영업이익 2.2% 증가
영업 활성화 및 수익성 중심 경영 통한 성장
CJ대한통운이 택배 판가 인상 등 수익성 중심 경영으로 기업가치를 높일 계획이다. 택배 시장의 물량 감소로 성장폭이 제한될 것이라는 우려를 판가 인상으로 해소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9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10개 증권사 중 CJ대한통운에 대한 ‘매수' 투자 의견을 낸 증권사는 9개다. 9월까지 국내 택배 물동량 증가율이 0.03%로 둔화됐지만 CJ대한통운의 글로벌 사업 손익 안정화와 수익성 중심 경영이 반영됐다는 분석이다.
CJ대한통운 2022년 3분기 매출은 작년 같은 기간 대비 9.4% 증가한 3조1134억원, 영업이익은 2.2% 증가한 1077억원, 순이익은 52.2% 증가한 602억원을 기록했다.
엔데믹으로 인한 물류량 감소로 성장이 제한적일 수 있다는 일각의 우려는 일단 해소한 셈이다.
택배·이커머스 부문은 시장 변화에 기민하게 대응하는 영업 전략 등으로 매출 상승세를 유지했다.
영업 확대와 저수익 고객 디마케팅 등으로 매출 신장을 이뤘지만 추석 특수기 고정비 부담과 이커머스 관련 비용 증가로 영업이익은 다소 감소했다. CJ대한통운이 판가 인상 카드를 꺼내들지 주목되는 이유다.
풀필먼트를 기반으로 한 이커머스 취급 물동량은 지난해 동기 대비 81.8% 성장했고, 매출은 37.6% 증가했다.
CJ대한통운은 지속적 투자로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포부를 밝혀왔는데 특히 네이버와의 협력이 주목된다.
지난 3일 상품 도착일을 보장하는 ‘도착보장’ 서비스를 12월 오픈하기로 하면서 다양한 종합몰, 전문몰 등으로 서비스 확대를 꾀한다는 계획이다.
3분기 실적을 보면 글로벌 부문이 특히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해외 수익 구조 안정화와 미국, 인도, 베트남 등 핵심 전략 국가 영업 확대로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8.1% 증가한 1조 3259억원, 영업이익은 186.7% 증가한 278억원을 기록했다.
각 국가별 특성에 맞는 영업 전략으로 다양한 고객군을 만족시키는 서비스를 제공해 영업력을 극대화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CJ대한통운은 글로벌 경기 침체가 가시화되면서 국가 별 특성에 따른 핀셋 전략을 추진한다.
인도는 안정적 철강 운송 사업 영업 확장, 베트남은 현지 소비시장 변화에 따른 CPG 물류 중심의 확장 등 각 국가별 시장 환경에 맞는 포트폴리오를 구성해 운영 효율화를 이룬다는 계획이다.
CJ대한통운은 글로벌 이커머스 업체를 대상으로 CBE(국가 간 전자상거래• Cross Border E-commerce) 사업도 확대해 이익창출을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CL사업은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5.9% 증가한 7030억원, 영업이익은 8.5% 증가한 307억원을 기록했다. 판가 인상으로 수익 구조 개선을 지속했고 경기 변동에 대응해 수익성을 제고하고 매출 신장을 이뤘다.
또한 수익성 기반의 신규 수주확대를 통해 물량을 확보해 안정적인 이익 창출을 지속한다는 계획이다.
CJ대한통운 관계자는 "영업 활성화 전략과 운영 효율화를 통해 글로벌 경기 침체 등 경영환경 변화에도 불구하고 매출과 영업이익이 증가했다"며 “수익성 중심 경영으로 장기적인 펀더멘털을 강화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