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 통계로 보는 1인 가구 발표
지난해 1인 가구 716만 6000 가구
고령화로 노인 1인 가구 증가 추세
2050년이면 우리나라 전체 가구 10곳 가운데 4곳이 1인 가구가 될 것이라는 예측이 나왔다. 아울러 현재 1인 가구 10곳 가운데 4곳은 서울과 경기도 등 수도권에서 거주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통계청은 7일 ‘2022 통계로 보는 1인 가구’ 보고서를 통해 오는 2050년 1인 가구가 전체 가구의 39.6%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1인 가구는 716만 6000가구로 조사됐다. 이는 전체 가구의 33.4%에 달하는 것으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1인 가구 다음으로는 2인 가구가 607만 7000가구(28.3%)를 차지했고, 3인 가구가 417만 가구(19.4%)로 뒤를 이었다. 4인 이상 가구는 403만 6000가구(18.8%)를 기록했다.
전년 대비 1인 가구 비중은 1.7%p, 2인 가구는 0.3%p 늘었다. 반면 3인 가구와 4인 이상 가구는 각각 0.7%p, 1.4%p 줄었다.
1인 가구 연령대를 살펴보면 19.8%가 29세 이하였다. 70세 이상 노인은 18.1%로 나타났다. 전년과 비교하면 29세 이하(0.4%p), 40대(0.3%p), 50대(0.2%p)는 줄어든 반면 60대와 30대에서는 각각 0.8%p, 0.3%p 늘었다.
1인 가구 지역별 비중은 경기도가 21.5%로 가장 컸다. 다음으로 서울(20.8%), 부산(6.8%), 경남(6.3%) 순이다.
29세 이하와 30대 1인 가구는 서울과 경기, 부산에 많았고, 40대와 50대 1인 가구는 경기, 서울, 경남 순으로 많이 거주했다.
지역별로는 대전광역시에 1인 가구가 가장 많았다. 대전시 1인 가구는 전체 가구의 37.6%를 차지했다. 다음으로는 서울 36.8%, 강원 36.6%, 충북 36.3%로 조사됐다.
서울과 세종, 대전은 30대 이하 젊은 1인 가구 비중이 40%가 넘었다. 반면 전남과 경북, 전북, 경남, 강원, 부산은 60대 이상 노령층 1인 가구 비중이 40% 이상이었다.
1인 가구는 2005년 20.0%에서 꾸준히 늘어 오는 2030년에는 35.6%, 2050년에는 39.6%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2005년 22.8%였던 29세 이하 청년 1인 가구는 2050년 7.5%까지 줄고 70세 이상 노인 1인 가구 비중은 같은 기간 17.3%에서 42.6%로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1인 가구 절반(50.3%)은 결혼하지 않았다. 배우자 사별(20.5%)과 이혼(16.1%)으로 혼자 사는 경우가 다음으로 많았고, 배우자는 있으나 여러 이유로 혼자 사는 경우는 13.2%로 조사됐다.
결혼하지 않은 이유는 자금 부족(30.8%)이 가장 많았고, 직업이 없거나 불안정한 고용으로 혼자 사는 경우가 14.4%를 차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