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성 무리들에게 '먹튀'(무전취식) 피해를 당했다는 자영업자의 사연이 전해졌다. 사장은 더 이상 먹튀 피해를 참을 수 없다며 이들의 모습을 공개했다.
지난 18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오늘 새벽 먹튀 당했네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게시글에서 글쓴이 A씨는 "여기서 장사하며 벌써 5번 정도 당했지만 너무 화가 나 새벽에 경찰 신고하고 테이블 위에 있던 식기를 다 증거로 제출했다"며 먹튀 피해를 호소했다.
사연에 따르면 먹튀범들은 이날 새벽 술자리 도중 몇 차례나 담배를 태우러 밖에 나갔다고 한다.
A씨는 혹시나 하는 마음에 먹튀를 우려했지만, 이들을 믿었다고 한다. 하지만 결국 이들은 담배를 피우러 나간 뒤 돌아오지 않았다.
A씨가 공개한 CC(폐쇄회로)TV 영상 화면에는 이날 오전 12시 47분께 남성 무리가 가게 앞에서 휴대전화를 보면서 담배를 피우는 모습이 담겼다.
A씨는 "최근 월드컵 기간에 (먹튀) 3번 당하고, 배달 가서 현금결제인데 전화 안 받고, 도난 카드로 결제한 손님까지 다 참았다"면서도 "직원이 자기 실수라고 변상한다고 말하니 너무 괘씸해 참을 수 없었다"고 분노했다.
그러면서 "놀다 나갈 때 좋았지? 나중에 '서로 몰랐다' '계산한 지 알았다' 이런 구차한 변명하지 마라. 먹고 마시는 거 계산해야 하는 거 모르는 건 죄다. 기대해도 좋다"라고 경고했다.
끝으로 그는 "먹고 튀는 모든 이들이 경각심을 가지면 좋겠다"면서 "누군가의 시간, 노동, 돈이다. 몰랐다고 넘어갈 일이 아니라고 생각된다"고 강조했다.
사연을 접한 네티즌들은 "힘든 시기에 기운 내라", "먹질 말던가 정말 열받는다", "꼭 잡아서 보상받아라"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돈을 지불할 의사나 능력이 없음에도 상대를 기망해 음식을 먹을 경우 사기죄가 적용돼 형사 처벌받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