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품교역조건지수 20개월째 하락
반도체 등 우리나라 주요 수출 물품 가격이 하락하면서 지난달 우리나라 교역 조건이 전년 대비 기준으로 20개월 연속 나빠졌다.
수출 한 단위로 수입할 수 있는 상품의 양을 뜻하는 순상품교역조건지수가 20개월 연속 하락했다.
30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11월 무역지수 및 교역조건'에 따르면 지난달 순상품교역조건지수는 84.04로 전년 동월 대비 4.9% 떨어졌다. 20개월 연속 하락이다. 전월 대비로는 0.8% 하락했다.
순상품교역조건지수는 수출상품 한 단위 가격과 수입상품 한 단위 가격 간의 비율로 우리나라가 수출 한 단위로 수입할 수 있는 상품의 양을 알 수 있는 지표다. 상품 100개를 수출하면 84.74개를 수입할 수 있다는 뜻으로 그만큼 교역조건이 악화됐다는 것을 뜻한다.
수출물량지수는 118.31로 같은 기간 6.3% 하락해 2개월 연속 내렸다. 운송장비 등이 증가하였으나 화학제품, 컴퓨터·전자및광학기기 등이 감소한 영향이다.
수출금액지수도 124.58로 11.3% 하락해 2개월 연속 내렸다. 운송장비 등이 증가하였으나 컴퓨터·전자및광학기기, 화학제품 등이 감소했다.
수입물량지수는 131.32로 같은 기간 3.8% 상승했다. 5개월 역속 오름세다. 제1차금속제품 등이 감소했으나 운송장비, 광산품 등이 증가한 영향이다.
수입금액지수는 164.54로 3.3% 상승해 24개월 연속 올랐다. 제1차금속제품 등이 감소했으나 광산품, 운송장비 등이 증가했다.
11월 소득교역조건지수는 99.43으로 전년 동월 대비 10.9% 떨어졌다. 수출물량지수와 순상품교역조건지수가 모두 하락한 탓이다.
서정석 한은 경제통계국 물가통계팀장은 "반도체 등 주요 수출품 가격 약세로 수출가격이 수입가격보다 더 크게 내렸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