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두‧김치 등 7대 전략제품 중점 운영
캐나다, 호주, 태국 등 미진입 국가 진출 총력
식품‧바이오 전문가 육성 위해 주요 대학과 협약
CJ제일제당이 올해 ‘K-푸드 글로벌 영토 확장’을 가속화한다.
비비고 만두, 김치, 햇반 등 7대 글로벌 전략 제품을 앞세워 캐나다, 호주, 태국, 인도네시아 등 미진입 국가 진출에 속도를 낼 방침이다.
CJ제일제당의 글로벌 식품사업은 작년 3분기 누적 3조7754억원의 매출을 올려 전년 동기 대비 19.4% 성장했다. 영업이익은 2270억원으로 38.8% 급증했다. 전체 식품사업에서 차지하는 글로벌 식품사업 매출 비중은 46%에 달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사태로 인해 국제곡물가격이 급등하고 금리 인상 등 소비심리가 얼어붙은 가운데서도 해외시장의 선방에 힘입어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CJ제일제당은 올해 전 세계 곳곳에 거미줄 같은 K-푸드 영토를 확장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북미에서는 캐나다, 아태지역은 호주, 태국, 인도네시아/말레이시아에 우선 진입키로 했다.
현지생산과 국가 간 생산을 통한 수출(C2C, Country to Country)’ 사업모델 투트랙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C2C는 글로벌 생산 거점에서 생산한 제품을 인접국가로 수출하는 방식이다.
북미시장의 경우 미국 사업 인프라를 활용해 인접 국가인 캐나다로의 진출 계획을 세웠다.
만두와 가공밥 등 아시안 푸드를 앞세워 메인스트림을 공략하고, 단계적으로 생산 거점도 확보한다는 방안이다.
육류가 들어간 제품 수출이 어려운 호주는 현지에 만두 생산 거점을 확보하고 대형 유통채널 입점을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태국은 이미 생산 역량을 갖춘 베트남과의 지리적 인접성을 최대한 활용해 공격적인 사업 확장에 나설 예정이다.
특히 태국이 K-컬쳐 확산의 중심 국가라는 점에서 케이콘(KCON), 마마(MAMA) 등 K-콘텐츠를 적극 활용해 비비고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는 데 주력한다.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는 현지 생산 역량을 확보해 동남아뿐 아니라 중동 등 글로벌 할랄 시장 전체를 포괄하는 ‘K-할랄 전진기지’로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최근 4년간 인력 18.8%, 연구개발비 39.0% 증가
글로벌 영토 확장을 위한 식품‧바이오 인재 육성과 상품 경쟁력 확대를 위한 연구개발 투자도 확대한다.
CJ제일제당은 식품‧바이오 분야 인재 육성을 위해 2018년부터 연세대, 서울대, POSTECH, 고려대(진행순) 등 주요 대학과 함께 산학 장학생 특화 협약을 맺어왔다.
이를 통해 작년까지 총 50명 이상이 R&D, 생산기술, 제조 직무로 CJ제일제당에 입사했으며, 2020년부터 한양대, 인하대, 고려대, 연세대 학생들을 대상으로 채용과 연계된 현장 실습 인턴십 프로그램도 운영 중이다.
지속적인 인재 확보 노력에 힘입어 CJ제일제당 임직원 수는 2018년 3분기 식품 5769명, 바이오 1351명 등 7120명에서 2022년 3분기 식품 7016명, 바이오 1445명 등 총 8461명으로 18.8%(1341명) 늘었다.
같은 기간 연구개발비는 1129억3600만원에서 1569억4500만원으로 39.0% 증가했다. 연간 매출액 대비 연구개발비 비중이 1%가 넘는 곳은 CJ제일제당을 비롯해 농심, 풀무원 등 손에 꼽힐 정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