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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하원, 北 김정일·김정은 '범죄자 명시' 규탄 결의안 채택


입력 2023.02.03 16:21 수정 2023.02.03 16:25        이한나 기자 (im21na@dailian.co.kr)

찬성 328명·반대 86명…민주당 소속 109명도 찬성

"이들 사회주의 이념에 1억 명 이상 죽음 내몰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어린이들로부터 환호를 받고 있는 모습(자료사진) ⓒ조선중앙통신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을 범죄자로 명시한 사회주의 규탄 결의안이 미국 하원에서 채택됐다.


자유아시아방송(RFA) 등에 따르면 미 하원은 2일(현지시간) 본회의에서 '사회주의 공포 규탄 결의안'을 찬성 328명, 반대 86명으로 통과시켰다. 이 가운데 민주당 소속 의원 109명도 결의안에 찬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공화당 소속 마리아 엘비라 살라사르 의원이 발의한 이 결의안은 과거 사회주의 체제에서 발생한 대규모 인명 살상과 기아 사태 등을 언급하며 사회주의 체제를 규탄하는 내용이 담겼다.


3쪽에 달하는 이 결의안은 "사회주의 사상은 전체주의적 지배와 독재에 의한 권력의 집중을 필요로 한다"며 "사회주의는 전 세계적으로 1억 명 이상을 죽음으로 내몰았고 반복되는 기아와 대량 살상을 초래했다"고 규탄했다.


이어 "블라디미르 레닌, 이오시프 스탈린, 마오쩌둥, 피델 카스트로, 김정일, 김정은 등을 포함해 사회주의 사상가들은 역사상 큰 범죄를 저질렀다"며 "북한에서 최대 350만 명이 굶주림으로 사망했다"고 지적했다.


한편 하원은 이날 본회의에서 표결을 통해 민주당 소속 일한 오마르 의원을 외교위원회 위원에서 제외하는 결의안을 처리했다. 이날 표결에서 공화당은 투표 참가 의원 가운데 1명 기권 제외 나머지는 찬성표를 던졌고, 민주당은 전원이 반대했다. 표결은 218명의 찬성과 반대 211명로 집계됐다.


유대인인 공화당 소속 맥스 밀러 의원이 제출한 결의안은 무슬림인 오마르 의원의 과거 반(反)유대 발언 등을 이유로 외교위에서 축출해야 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한나 기자 (im21na@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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