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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인태사령부 "北 탄도미사일 발사 강력 규탄"…日도 "北에 엄중 항의"


입력 2023.02.18 23:45 수정 2023.02.18 23:45        이한나 기자 (im21na@dailian.co.kr)

北, 평양 인근서 동해상으로 ICBM급 탄도미사일 1발 발사

日방위성, 홋카이도 오시마섬 서쪽 약 200km EEZ 낙하

美 인태 "미사일 발사 인지·즉각적 위협 아니라 평가"

日 기시다 "국제 사회에 도발 고조하는 폭거"

지난 1월 1일 오전 서울역 대합실에서 시민들이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 관련 뉴스를 시청하고 있다. ⓒ뉴시스

북한이 한미연합 군사 훈련에 대한 강력 대응을 경고한 지 하루 만에 동해상으로 탄도미사일을 발사한 것과 관련해 미 인도태평양사령부와 일본정부가 강력히 규탄했다.


미 인태사령부는 18일 성명을 통해 "우리는 북한(DPRK)의 탄도미사일 발사를 인지하고 있으며 한국과 일본을 비록한 기타 지역 동맹국 파트너와 긴밀히 협의하고 있다"며 "미국은 이러한 행동을 규탄하고 북한에 더 이상의 불법적이고 불안정한 행동을 자제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번 사건이 미국 영토나 동맹국에 즉각적인 위협을 가하지 않는다고 평가한다"면서도 "우리는 상황을 계속 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미 인태사령부 한국과 일본의 방위에 대한 미국의 약속이 굳건하다는 점을 재확인했다.


일본정부도 북한에 항의를 전달했다. 일본 방위성은 해당 미사일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에 해당한다고 보고 북한에 엄중히 항의했다.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는 이날 "이번 발사는 국제 사회에 대한 도발을 고조하는 폭거"라며 "당연히 엄격히 항의했다"면서 "앞으로도 정보 수집이나 경계 감시에 전력 다하면서 일·미, 한·미·일의 협력을 긴밀히 도모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정부 관계자들에게 자국민에게 신속하고 정확한 정보제공과 항공기나 선박의 안전을 확인,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만전의 태세를 취할 것을 지시했다.


마쓰노 히로카즈 관방장관도 "북한의 행동은 일본과 동북아, 국제 사회의 평화와 안전을 위협하는 것이며 용인할 수 없다"며 "이런 탄도미사일의 발사는 유엔의 안전보장이사회 결의를 위반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북한의 미사일 발사는 일본 국가안보회의(NSC)를 앞두고 이뤄져 NSC 회의는 오후 7시가 지나서 열린 것으로 전해졌다.


우리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북한은 이날 오후 5시22분께 평양 순안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탄도미사일 1발을 발사했다고 밝혔다. 북한이 새해 첫날 단거리 탄도미사일(SRBM)인 KN-25을 발사한지 48일만이다.


일본 방위성도 북한이 평양 인근에서 발사된 ICBM 탄도미사일이 66분 간 비행 후 오후 6시27분께 홋카이도 오시마섬 서쪽 약 200km의 일본 배타적경제수역(EEZ) 안에 낙하했다고 밝혔다. 비행거리는 900km, 최고고도는 5700km 정도로 정상 각도로 발사할 경우 미국 본토까지 위협하는 장거리 탄도미사일 화성-17형이라는 분석이 제기된다.

이한나 기자 (im21na@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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