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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제3노조 "사장 눈 앞 들러리 후보들, 박성제 물어뜯어…방문진, 시급히 해체해야"


입력 2023.02.19 14:29 수정 2023.02.19 15:26        황기현 기자 (kihyun@dailian.co.kr)

"박성제 현 MBC 사장 탈락한 시민평가단 투표서 병든 MBC 치부만 고스란히 드러나"

"막상 눈 앞에 사장 자리 보이니 안형준·허태정, 불공정보도 비판…'민주당방송 MBC' 확인 큰 의미"

"방문진, 친언론노조 후보들만 골라 흑백함 투표 자행…함량 부족의 후보들로 무능만 드러내"

"권태선, MBC 천문학적 투자 사고에 대책 없고 부당노동행위 눈 감아…왜 자리만 차지하고 있나?"

오정환 MBC노동조합 비상대책위원장과 방문진 김도인 이사, 문호철 MBC 전 보도국장 등이 지난 13일 오전 서울서부지법에 MBC 대표이사 선임절차 중지 가처분신청서를 접수하고 있다.ⓒ데일리안 황기현 기자

MBC 내 비(非)민주노총 계열인 MBC노동조합(제3노조)이 지난 18일 열린 MBC 대표이사 선임 시민평가단 투표에서 '병든 MBC의 치부'가 드러났다며 "무능한 방문진을 시급히 해체하고 다시 구성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제3노조는 19일 '자격 미달 방문진을 시급히 해체해야' 제하 성명을 통해 "권태선 방문진 이사장은 언론노조의 경영권 장악에 정통성을 부여하는 행사로 기획했겠지만, 어제 시민평가단 투표는 병든 MBC의 치부만 드러내고 말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언론노조 열성 조합원들이었던 이른바 '들러리' 후보들은 막상 눈앞에 사장 자리가 보여서 그랬는지, 박성제 사장과 MBC의 불공정 보도를 물어뜯었다"며 "안형준 후보는 '정권 교체 때마다 징계와 유배가 반복되고 있다'고 말했고, 허태정 후보는 'MBC에 편향적인 가이드가 작용하고 있다'고 비판했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그러면 당신들은 무엇을 했느냐는 질문은 별론으로 하고, MBC가 '민주당 방송'이 되었음을 확인한 것은 적지 않은 의미가 있다. 문제는 어떻게 해야 그런 MBC를 정상화시킬 수 있느냐 하는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제3노조는 "총체적 파국으로 치닫는 이번 MBC 사장 선임 과정은 현 방문진의 무능도 함께 드러내 보였다"며 "시민평가단 심사로 시민 주권을 확립하겠다면서 친언론노조 후보들만 골라 보내 흑백함 투표라는 비판을 받았다"고 지적했다.


또 "그나마 박성제 현 사장을 제외하고는 들러리라는 평가를 받는 사람들이었다"며 "안형준 후보는 정책설명 때 원고를 그냥 들고 읽고 머뭇거리기도 해 준비 부족을 드러냈다. 허태정 후보는 '저는 사장으로 아직 부족합니다'라고 솔직하게 고백하기도 했다. MBC가 예능강국이라 일부러 코미디를 만든 게 아니라면 방문진의 무능이 고스란히 드러난 것"이라고 비판했다.


제3노조는 "게다가 권태선 이사장 등 현 방문진은 MBC의 천문학적 투자 사고들에 대책조차 제대로 세우지 못하고 끔찍한 부당노동행위에는 모른 척 눈을 돌리고 있다"며 "그런 사람들이 왜 방문진에 들어와 자리들을 차지하고 국민 재산을 축내고 있는지 통탄하지 않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무능한 방문진을 시급히 해체하고 다시 구성해야 한다"며 "공정보도와 경영 합리화의 의지와 능력이 있는 새로운 방문진이 필요하다. 새 방문진이 공영방송의 객관성과 중립성 균형성을 지킬 수 있는 사장을 선임해야 한다. 그래야 MBC가 소멸하지 않는다"라고 거듭 강조했다.

황기현 기자 (kihyun@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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