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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업청탁' 이학영 자료 확보하려고…검찰, 국회까지 압수수색


입력 2023.02.21 11:17 수정 2023.02.21 15:32        황기현 기자 (kihyun@dailian.co.kr)

국회 소통관 내 의정자료유통시스템서 이학영-피감기관 주고받은 자료 확보 중

이학영 보좌관, 한대희 비서실장 한국복합물류에 지인 취업 위해 부당 영향력 행사 의혹

검찰, 1일 군포시청, 한대희 주거지 압수수색…15일 이학영 주거지, 지역구 사무실도 압색

압수물 분석 종료 후 이학영 소환 조사 계획…이학영 "채용 관련 부당 압력 행사한 적 없어"

이학영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이학영 의원실

CJ그룹 계열사 한국복합물류 취업 청탁 의혹을 수사하는 검찰이 이학영 더불어민주당 관련 자료 확보를 위해 국회를 압수수색 중이다.


21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2부(김영철 부장검사)는 이 의원이 연루된 취업 청탁 의혹 확인을 위해 이날 오전 국회 소통관을 압수수색하고 있다. 검찰은 소통관 내 의정자료유통시스템에서 이 의원 측이 피감기관과 주고받은 자료를 확보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지난 2018~2022년 재임한 한대희 전 군포시장의 비서실장과 이 의원 보좌관 등이 한국복합물류에 지인들을 취업시키려 부당하게 영향력을 행사한 것으로 보고 수사하고 있다. 이 의원은 한국복합물류가 있는 군포시를 지역구로 두고 있다.


검찰은 이들의 청탁으로 이 의원 지역구 특별보좌관 A씨가 2019년부터 3년, 지역구 자문위원을 지낸 B씨는 지난해 각각 상임고문으로 채용돼 수천만원의 연봉을 챙겼다고 의심한다. A씨는 이 의원, 한 전 시장과 함께 군포시 호남향우회 간부 명단에도 이름을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한 전 시장과 이 의원이 '복합물류센터 이전'이라는 지역 현안을 빌미로 취업 청탁을 한 것으로 보고 있다. 한 전 시장은 당시 복합물류센터의 택배 물량이 늘면서 교통체증에 따른 주민 민원이 이어지자 센터 이전을 약속하고, 2021년 이 의원과 함께 국토부 장관을 만나 센터 이전을 요청한 바 있다.


검찰은 이달 1일 군포시청, 한 전 시장 주거지 등을 압수수색한 데 이어 15일 이 의원의 주거지와 지역구 사무실 등을 압수수색했다. 또 16일에는 한 전 시장과 그의 비서실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검찰은 압수물 분석을 마치는 대로 이 의원도 불러 조사할 계획이다. 이 의원은 "물류센터 채용과 관련해 부당한 압력을 행사하거나 지시를 한 일이 없다"며 의혹을 부인하고 있다.

황기현 기자 (kihyun@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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