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장연-서울시, 대화 재개키로…4월 7일까지 탑승 시위 중단

전장연, 서울시 김상한 복지정책실장과 4월 7일 실무협의 예정

그때까지 2주간 탑승 시위 및 천막 농성 중단 방침

전날 62일 만에 시청역서 탑승시위 재개…24일 오전까지 노숙 농성도 벌여

박경석 전국장애인차별연대 상임공동대표.ⓒ데일리안 김민호 기자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가 서울시와 대화를 재개하겠다는 방침을 밝히고, 지하철 탑승 시위를 내달 7일까지 잠정 중단하기로 했다고 24일 전했다.

전장연은 김상한 서울시 복지정책실장을 다음달 7일 만나 장애인 권리 보장 등과 관련한 실무협의를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김 실장과의 면담일까지 2주간 지하철 탑승 시위와 천막 농성을 중단한다.

전장연은 서울시의 탈시설 장애인 전수조사 등에 반발해 전날 오전 8시부터 1·2호선 시청역에서 지하철 탑승 시위를 벌였다. 지난 1월 20일 4호선 삼각지역 시위 이후 62일 만이다.

이후 23일 오전 11시 시청역 승강장에서 '서울시 420 장애인차별철폐공동투쟁단' 출범식을 한 뒤 오후 3시30분께까지 자리를 지켰다. 출범식 이후에는 서울시청 동쪽에서 약 400명이 참여한 결의대회를 열었고 오후 7시 30분께 무교로 3개 차로를 점거한 채 집회와 행진을 이어갔다.

이들은 집회를 마치고 오후 10시30분께 시청역 5번 출구 지하도로 이동했다. 서울교통공사 측은 역사 내 철야는 금지라며 막아섰으나 5번 출구 지하도 내부에 전장연 회원들이 머물다가 24일 오전 집회를 마무리했다.

앞서 전장연은 '장애인의날'인 내달 20일까지 지하철 4호선에서도 탑승 시위를 하지 않겠다고 밝힌 바 있다. 다만, 평소처럼 혜화역 승강장에서의 선전전은 지속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