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시밀러→신약개발, 무게중심 조정
2024년 10개, 2030년까지 21개 파이프라인
셀트리온이 바이오시밀러 기업에서 신약개발 기업으로의 도약을 준비한다. 향후 10년간 항체, 플랫폼 중심 신약개발을 통해 수익성이 더 높은 오리지널 제품의 매출 비중을 늘리겠다는 복안이다.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공동의장)은 29일 오전 10시 열린 온라인 기자간담회에서 “2030년까지 셀트리온의 매출 구조를 바이오시밀러 60%, 신약, 오리지널 제품 40% 비중으로 만들고자 한다”며 “바이오시밀러의 선두주자이면서도 신약으로 다국적 회사와 어깨를 나란히하는 회사가 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셀트리온은 2030년까지 21개 파이프라인을 구축하겠다는 계획이다. 올해 안으로 6개 파이프라인이 승인, 또는 판매를 개시하게 된다. 2024년부터는 이중항체 신약 6개 제품의 임상이 개시되고 4개의 항암제 제품 역시 임상을 시작하면서 총 10개의 파이프라인을 더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서 회장은 “임상을 셀트리온이 직접 진행하는 것도 있고 개발 위험을 줄이기 위해 다국적 회사와 공동개발하는 것도 있을 것”이라며 “임상 1상, 또는 2·3상 상태에서 기술수출 형태로 협력하는 방식 역시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 회장이 중점적으로 보는 파이프라인은 ‘플랫폼 기술’이다. 서 회장은 “앞으로 신약 시장은 플랫폼 중심으로 재편될 것”이라며 “mRNA 플랫폼 기술의 경우 이르면 6월 말까지 기술을 확보하는 것이 내부적 목표”라고 밝혔다. 이어 “현재 셀트리온이 연구개발 중인 플랫폼 기술 중 가장 혁신적인 것은 경구투여 항체 치료제 플랫폼”이라며 “이밖에도 이중항체 플랫폼 등 기술이 내년부터 임상에 들어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를 위한 연구개발(R&D) 비용도 늘린다는 계획이다. 서 회장은 “파이프라인을 늘리면 R&D 비용이 늘어날 수밖에 없을 것”이라며 “다만 R&D 투자나 생산시설 확충 등은 모두 우리 EBITDA(이자·세금·감가상각 전 영업이익) 안에서 진행될 것이며 투자금액 확보를 위한 유상증자나 부채 발행은 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