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 대통령에 대한 반대 이끌지 않을 것"
"차기 지방선거 준비할 것"
자이르 보우소나루 전 브라질 대통령이 대선 패배 후 미국에서 체류한 지 약 석달 만에 귀국길에 올랐다.
CNN,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은 29일(현지시간) 플로리다주 공항에서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 브라질 대통령에 대한 반대를 이끌지는 않을 것"이라면서도 "내 경력을 통해 자유당을 도울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자신의 당인 자유당을 지원하기 위해 내년 치러지는 지방 선거에서 브라질 전역을 돌며 유세할 계획도 있다고 덧붙였다.
보이소나루 전 대통령은 지난해 10월 패배한 대선 결과에 대해선 "이미 페이지는 넘어갔다. 우리는 내년의 선거를 준비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여전히 대선에서 진 사실을 직접 인정하지 않고 있다.
앞서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은 지난해 10월 치러진 브라질 대선에서 패배한 뒤 승복 선언을 하지 않고 지내다가 룰라 현 대통령이 취임하기 이틀 전인 12월 30일부터 브라질을 떠나 미국 플로리다에서 지내고 있다.
지난 1월 8일 브라질에서는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의 지지자들이 대선 결과에 불복해 의회와 대법원, 대통령궁, 정부청사 등에 난입하면서 폭동 사태를 일으켰다. 현 정부는 해당 폭동 난입에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이 배후에 있다고 보고 지지자들을 선동한 혐의로 수사 중이다.
이와 관련해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은 월스트리트저널(WSJ)과 인터뷰에서도 귀국 후 야당 세력을 이끌면서 대선 불복 폭동을 선동했다는 비난과도 맞서 싸울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여기에 최근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 부부는 사우디아라비아 정부 등으로부터 받은 수십억 원 상당의 사치품을 불법 반입하려 했다는 의혹도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