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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카눈] 오전 남부지방 관통…정오 대구→오후 9시 서울 상륙


입력 2023.08.10 11:04 수정 2023.08.10 11:04        김남하 기자 (skagk1234@dailian.co.kr)

카눈, 북진하면서 경상서부→경기동부 거쳐 북한 올라갈 전망

이동속도 점차 느려져 자정 시속 20㎞까지 떨어질 가능성

곳곳 극한호우 예상…강원영동 등 시간당 강수량 많게는 60~80mm

제6호 태풍 카눈이 북상하고 있는 10일 오전 전남 여수시 국동항에서 한 어민이 비바람을 맞으며 우산을 쓰고 있다.ⓒ뉴시스

제6호 태풍 카눈이 10일 오전 9시 20분께 경남 거제 부근으로 상륙했다. 카눈은 이날 낮 12시 대구를 지나 오후 9시 서울에 상륙할 것으로 보인다.


10일 복수의 언론보도에 따르면 이날 카눈은 상륙 직전까지 '강'의 강도를 유지했으나 상륙하면서 세력이 약해져 '중'의 강도로 내려앉았을 가능성이 크다.


기상청은 앞서 오전 7시 발표한 예보에서 상륙 직후 카눈의 중심기압과 최대풍속이 각각 975hPa(헥토파스칼)과 32㎧(시속 115㎞)일 것으로 예상했다.


카눈은 북진하면서 경상서부→충북→경기동부를 지나 북한으로 넘어가겠다.


오전 7시 예보 기준 시간별 예상 위치는 이날 정오 대구 서남서쪽 50㎞ 지점, 오후 3시 충북 청주 남남동쪽 60㎞ 지점, 오후 6시 청부 북북동쪽 20㎞ 지점, 오후 9시 서울 동남동쪽 40㎞ 지점, 자정 서울 북북동쪽 40㎞ 지점이다.


카눈 이동속도는 점차 느려져 자정에는 시속 20㎞까지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


태풍 평균 이동속도와 비교해 카눈은 느린 편인데 이는 피해를 키우는 요인이 될 수 있다.


현재 전국에 태풍특보가 내려졌다.


오전 9시 현재 경상해안을 중심으로 시간당 30~60㎜, 강원영동에는 시간당 10~30㎜씩 비가 쏟아지고 있으며 제주·남해안·경상동해안에는 최대순간풍속이 30㎧(시속 108㎞) 안팎에 달하는 강풍이 불고 있다.


카눈의 영향으로 이날 전국에 폭풍우가 내리겠다.


제주와 남부지방은 밤부터 비가 차츰 멎겠지만 충청에서는 11일 새벽까지, 수도권과 강원에서는 11일 오후까지 강수가 이어지겠다.


경기북서부의 경우 12일 새벽까지 비가 내리는 곳이 있겠다.


이날 오전 5시 예보 기준 추가 예상 강수량은 강원영동 150~300㎜(많은 곳 500㎜ 이상), 강원영서·수도권·서해5도·충청·전북·영남 100~200㎜(경상해안과 경상서부내륙 많은 곳 300㎜ 이상), 울릉도·독도 30~80㎜, 제주 5~40㎜이다.


곳곳에 '극한호우'도 예상된다.


강원영동과 경상해안, 경상서부내륙은 시간당 강수량이 많게는 60~80㎜, 전반적으로는 시간당 40~60㎜에 달하겠다. 특히 강원영동에는 시간당 100㎜ 이상 비가 쏟아질 때가 있을 수 있겠다.


전라동부에도 시간당 40~60㎜ 강수가 예상된다.


이외 지역에서도 시간당 강수량이 30㎜ 내외에 달할 때가 있겠다.


전남동부해안과 경상해안에는 11일까지 최대순간풍속이 시속 145㎞(40㎧) 내외에 달하는 강풍이 불겠다.

김남하 기자 (skagk1234@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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