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식료품·비주류음료의 물가가 5% 이상 치솟으며 2011년 이후 처음으로 3년 연속 5%를 넘긴 것으로 나타났다.
5일 통계청 국가통계포털(KOSIS)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10월까지 식료품·비주류음료 물가 지수는 작년 같은 기간보다 5.1% 상승했다.
연간 기준으로 보면 2019년 0.0%에서 2020년 4.4%로 상승한 뒤 2021년 5.9%, 2022년 5.9%를 고공행진을 기록했다. 현 상황대로라면 올해도 5%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원유와 곡물 등 국제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국내 가공식품 등의 물가가 오른 영향이 컸다. 최근에는 이상기온까지 겹치면서 과일·채소류 등의 가격도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품목별로 보면 올해 10월까지 생강이 작년 같은 기간 대비 97.0% 상승해 가장 많이 올랐고, 이어 당근(33.8%), 양파(21.5%) 등의 채소류와 드레싱(29.5%), 잼(23.9%), 치즈(23.1%) 등의 가공식품도 20% 넘게 올랐다.
과실 중에서는 귤(18.3%), 사과(17.2%) 등이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외식 등 음식서비스 물가도 고공행진 중이다.
올해 1∼10월 음식서비스 물가는 작년 같은 기간 대비 6.4% 상승했다. 피자가 11.5%로 가장 많이 올랐고 햄버거(9.6%), 김밥(8.9%), 라면(8.6%) 순으로 오름폭이 컸다.
음식서비스 물가는 지난해 7.7% 올라 1992년(10.3%) 이후 30년 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