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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찬규에 반격! 우승 못해본 ‘2관왕’ 손아섭의 유쾌한 디스


입력 2023.11.28 11:00 수정 2023.11.28 11:02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손아섭 ⓒ 뉴시스

데뷔 17년 만에 첫 타격왕에 등극한 손아섭(35·NC)이 임찬규(31·LG)를 향한 유쾌한 ‘디스’로 또 하나의 즐거움을 선사했다.


손아섭은 27일 서울 웨스틴조선호텔에서 개최된 ‘2023 KBO리그 시상식’에서 트로피 2개를 품에 안고 “기쁘다. 시즌 초 많이 부진했는데 믿고 기다려준 강인권 감독님에게 감사하다. 지난 17년 동안 부상 없이 건강하게 뛸 수 있게 도와준 트레이닝파트에도 감사하다”고 말했다.


손아섭은 타율 0.339(551타수 187안타)를 기록하며 올 시즌 타율 1위 및 최다안타 1위(186개)에 등극했다. 2013시즌과 2020시즌 타율 2위로 아쉽게 1위를 놓쳤던 손아섭은 구자욱(삼성)-김혜성(키움)-홍창기(LG) 등의 추격에서 벗어나 2023시즌 마침내 1위에 등극했다.


훈훈한 소감만 남기고 내려온 것은 아니다. 공식석상에서 공식적인 '반격'이 있었다. 시상식 MC가 손아섭과 평소 매우 가까운 사이로 알려진 임찬규에 대해 언급하면서 ‘디스’는 시작됐다.


MC는 임찬규가 최근 방송에서 “손아섭이 우승 경험이 없어 연락을 안했다”고 했던 말을 꺼냈다. 사실이다. 롯데 자이언츠에서 오래 뛴 손아섭은 프로 17년 통산 1974경기를 소화하면서 아직 한국시리즈 무대 경험이 없다. 이를 놓고 올 시즌 통합우승의 영광을 품은 임찬규가 방송에서 손아섭을 ‘디스’했다.


손아섭은 “찬규가 방송에서 나를 공격하는 것을 봤다. 내가 알기에는 찬규가 한국시리즈에서 5이닝도 못 던진 것으로 안다. 중간투수들이 잘해서 LG가 이긴 것으로 아는데 찬규가 무슨 (한국시리즈)경험을 얘기해준다는 것인지 모르겠다. 퀄리티스타트라도 했으면 들어볼 것 같은데 크게 도움이 될 것은 없다”고 웃으며 장내 좌중을 폭소케 했다.


올 시즌 국내 투수로는 최다승을 거둔 임찬규는 지난 10일 KT 위즈와의 한국시리즈 3차전에 선발 등판, 3.2이닝 1실점으로 강판됐다.


과거 엄숙하거나 진지했던 시상식 분위기에서 벗어나 절친 선후배 사이에서 일어난 재치 있는 디스는 또 하나의 즐거움을 선사, 시상식이 축제와 파티의 자리로 변하고 있음을 다시 한 번 보여줬다.


그럼에도 수상자의 다음 시즌 각오는 여전히 결연했다. 손아섭은 "내년 시즌엔 개인 트로피도 좋지만, 마지막에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릴 수 있도록 나부터 잘하겠다. 꼭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겠다"라면서 2024시즌 각오를 전했다.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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