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페이스북
X
카카오톡
주소복사

"죽고 싶은 와중에, 죽지 마라" 이선균 또 거론한 조국


입력 2023.12.28 14:46 수정 2023.12.28 14:54        이지희 기자 (ljh4749@dailian.co.kr)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배우 고(故) 이선균의 사진과 그의 드라마 대사 문구가 담긴 게시물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렸다. 조 전 장관은 전날에도 이 씨의 사망과 관련해 검찰과 경찰의 수사를 지적해 '타인의 죽음을 정치적으로 이용하려 한다'는 비판을 받았으나 개의치 않고 자신의 억울함을 호소하는 것으로 보인다.


ⓒSNS

28일 조 전 장관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 씨의 사진 두 장과 만화 하나를 게재했다. 드라마 '나의 아저씨'에서 이 씨가 배역을 맡은 박동훈이라는 인물이 말한 "인생도 외력과 내력의 싸움이야. 내력이 세면 버티는 거야", "죽고 싶은 와중에, 죽지 마라. 당신 괜찮은 사람이다. 파이팅해라. 그렇게 응원해주는 사람이 있다는 것만으로 숨이 쉬어져. 고맙다. 옆에 있어 줘서" 등 대사가 적혀있다.


그리고 9시간 뒤 조 전 장관은 새로운 게시물에 "배우 이선균 씨 관련 자극적 수사정보를 계속 흘린 자들, 이를 받아쓰면서 희희낙락한 기자들에게 저주 있으라"라고 적었다.


ⓒ조국 전 장관 페이스북

앞서 조 전 장관은 이 씨의 사망 소식이 알려진 직후 "검경의 수사를 받다가 자살을 선택한 사람이 한둘이 아니다"라면서 "남 일 같지 않다. 분노가 치민다. 고인의 명복을 빈다"고 밝힌 바 있다.


정치권에서는 조 전 장관이 이선균의 사망을 정치적으로 이용하는 것이라고 질타했다.


이날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조국 전 장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글 내린 것처럼 자진 삭제하라"며 "공인이라면 조용히 추모의 시간 가질 수 있게 도와달라"고 말했다.


이어 "이번 사안과 상관도 없는 검찰을 끌어들여 본인이 피해자인 양 코스프레 하는 건 아니다"라며 "상업적 돈벌이를 위해 고인 사생활 이용한 가세연과 다를 게 없다"고 지적했다.


권성동 국민의힘 전 원내대표도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정치권은 죽음을 이용해서는 안된다. 조국 전 장관은 자중하라"며 "왜 이선균 씨를 거론한 본인의 SNS 메시지가 국민의 질타를 받고 있는지 모르느냐"고 꾸짖었다.

이지희 기자 (ljh4749@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관련기사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