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중앙지검, 4일 송봉섭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피의자 신분 소환
자녀의 선관위 경력직 공무원 채용 및 승진 경위, 관여 여부 추궁
송봉섭·박찬진 자녀들, 지방 공무원 근무 중 선관위 경력직 공무원 채용
단기간에 승진하며 '아빠 찬스' 의혹 제기
검찰이 자신의 딸을 선거관리위원회에 부당 채용했다는 의혹을 받는 송봉섭 전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사무차장을 소환했다.
4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공공수사1부(김종현 부장검사)는 이날 송 전 차장을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혐의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검찰은 송 전 차장을 상대로 자녀의 선관위 경력직 공무원 채용 및 승진 경위와 이 과정에 송 전 차장이 관여했는지 등을 추궁한 것으로 전해졌다.
송 전 차장과 박찬진 전 선관위 사무총장의 자녀들은 지난 2018∼2022년 지방 공무원으로 근무하다 선관위 경력직 공무원으로 채용된 뒤 단기간에 승진했다. 이에 선관위 안팎에서 '아빠 찬스' 의혹이 제기됐다.
박 전 총장과 송 전 차장은 의혹이 불거지자 "도의적 책임을 지겠다"며 사퇴했다. 선관위는 박 전 총장·송 전 차장 등 간부 4명의 자녀 경력 채용 과정에 "부당한 영향력을 주었을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려운 정황이 발견됐다"는 감사 결과를 발표했다.
권익위 또한 앞서 7년 동안 이뤄진 선관위 경력채용을 전수조사해 고의성이 의심되는 28명을 고발했다. 또 가족 특혜 여부 등에서 규명이 필요한 312건은 검찰에 수사 의뢰했다.
검찰은 송 전 차장 조사 결과를 토대로 박 전 총장 등 다른 핵심 관련자들에 대한 조사를 이어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