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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버나 될까” 직장생활 3년차 ‘N잡러’ 결심


입력 2024.04.17 09:00 수정 2024.04.17 09:00        이세미 기자 (lsmm12@dailian.co.kr)

ⓒ신한은행

부업이 단순 수입창출의 역할을 넘어 역량 강화와 창업을 위한 디딤돌로 이어지고 있는 모습이다. 특히 부업을 하는 이들은 경제활동 3년차 이전에 이른바 N잡러를 결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신한은행은 이같은 내용이 담긴 보통사람들의 다양한 금융생활과 핵심 트렌드를 분석한 ‘2024 보통사람 금융생활 보고서’를 17일 공개했다. 보고서 조사는 전국 만 20~64세 경제활동자 1만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올해 8번째 발간을 맞은 이번 보통사람 금융생활 보고서에는 최근 3년간 금융생활 변화를 객관화된 수치로 비교해 금융생활 변화에 대한 이해를 돕고 있다.


보고서에 따르면 경제활동자는 16.9%는 본업 외 부업을 병행하는 N잡러였다. N잡러의 절반은 3년차 이전에 N잡을 결심했고, 10명 중 2명은 취업하자마자 부업을 생각했다.


다만 부업에 대한 인식은 세대별로 다른 차이를 보였다. MZ세대는 창업과 이직을 준비하려고, X세대와 베이비부머세대는 본업 역량 강화를 위해서 하고 있었다.


본업 역량을 강화하고자 하는 N잡러는 본업과 비슷한 부업을 했지만, 시간적 여유가 있거나 창업‧이직 준비를 위해서는 다른 분야에서 두 번째 직업을 가졌다.


연령대별로 N잡의 활동 범위도 차이를 보였는데, 20대 중 34.3%는 전문기술이 필요하지 않은 서비스직에 나선 반면, 30대는 '회사 때려치고 유튜브나 할까'라는 유행어를 반증하듯 크리에이터‧블로거로 활동하는 비율이 24.8%로 가장 높았다.


40대 이후로는 현직에서 쌓은 경력을 살려 문서컨설팅, 프로그래밍, 강의 등 전문성을 발휘하는 분야에서 활약이 돋보였다.


다만 N잡을 하든 부업 수입에 더 만족한 비율은 10%대에 불과했다. 하지만 본업 역량 강화 및 창업‧이직 준비 목적의 N잡러 35.6%는 적성‧흥미‧재미 측면에서 부업에 더 만족한다고 응답했다.


시간 여유가 있어 N잡을 시작한 경우 별 준비 없이 바로 부업에 뛰어든 반면, 역량 강화나 창업‧이직 목적의 N잡러는 70~80%가 사전 준비를 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업 준비 비용으로 월평균 20만원을 지출하며 자격증을 취득하거나 교육‧강의를 수강했고, 관련자들이 모여있는 커뮤니티에 들어가 인맥을 형성하기도 했다.


원잡러는 부업에 대해 부정적이기 보다는 긍정적인 인식이 많았다. 특히 원잡러 34.7%가 부업이 자기계발에 도움이 된다고 생각했다.


원잡러의 절반 정도는 부업에 관심을 보였는데 특히 4~5년차인 55.7%가 관심이 가장 컸고, 이후 연차가 쌓일수록 관심도는 조금씩 줄었다.


신한은행은 “부업은 경제적인 이유가 가장 큰 가운데, 10년 이하 연차의 원잡러는 역량 강화 및 창업‧이직 준비를 위해 부업을 계획했다”며 “N잡러뿐만 아니라 현재 원잡러도 제2의 인생을 준비하거나 자기계발 수단으로 N잡을 추구해, 향후 부업의 역할은 더욱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세미 기자 (lsmm12@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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