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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견 때문에 사지를 절단해야만 했습니다"


입력 2024.10.25 05:09 수정 2024.10.25 05:09        이지희 기자 (ljh4749@dailian.co.kr)

ⓒ래드바이블

미국에서 한 여성이 키우던 반려견이 옮긴 희귀 박테리아에 감염돼 두 팔과 두 다리를 모두 절단해야만 하는 안타까운 일이 발생했다.


20일(현지시간) 영국 매체 래드바이블에 따르면 미국 오하이오주에 거주하는 마리 트레이너는 반려견이 핥은 후 '카프노사이토파가 카니모르수스'라는 희귀 박테리아에 감염돼 사지를 절단해야 했다.


마리는 휴가를 마치고 집에 돌아온 지 며칠 후 허리 통증과 메스꺼움 등의 증상을 겪었다. 이후 고열에 시달려 결국 응급실로 이송됐다.


병원으로 실려 간 마리는 손과 다리에서 극심한 통증을 느꼈다. 급기야 호흡 곤란까지 와 생명 유지 장치에 의지해야 했다.


마리는 의료진으로부터 팔, 손, 다리, 발 등의 혈관을 공격하는 희귀 박테리아에 감염됐고, 생명을 지키기 위해서는 사지를 모두 절단해야 한다는 말을 듣게 됐다.


조사 결과 마리는 키우던 반려견이 그를 핥은 후 이 박테리아에 감염된 것으로 밝혀졌다.


의사들은 "반려견이 그의 손에 난 상처를 핥았을 때 박테리아가 체내에 침투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 박테리아는 개, 고양이 등 반려동물의 타액에서 발견되며 매우 드물지만 상처 부위를 통해 감염되면 인간에게 치명적일 수 있다.


수술을 집도한 아자이 세스 박사는 "그녀의 손과 발이 검게 변하는 과정이 급속도로 진행되고 있었다"고 말했다.


사지 절단 수술을 받은 마리는 현재 의수, 의족을 통해 일상적인 생활을 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지희 기자 (ljh4749@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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