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특활비 삭감, '이재명 수사' 관련 있나…법무장관 "그런 의심 할 수밖에"

박성재 법무부 장관, 13일 국회 예결특위 비경제부처 부별 심사 출석

"자료 요구한 부분이 그런 수사가 많이 진행된 지청에서 사용한 금액에 대한 것 요구한 걸로 알아"

"검사 탄핵 연속적으로 요구하고 있는 연장선에서 보면 의심할 수밖에 없는 상황"

법사위, 8일 검찰 특수활동비 전액 삭감 골자로 하는 내년도 예산안 야당 주도 의결

박성재 법무부 장관.ⓒ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박성재 법무부 장관은 국회의 검찰 특수활동비 전액 삭감이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수사 상황과 연관이 있다고 보는지에 대해 "그런 의심도 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13일 법조계에 따르면 박 장관은 이날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비경제부처 부별 심사에서 국민의힘 강승규 의원으로부터 '정청래 법제사법위원장이 검찰 예산을 삭감하면서 이 대표 수사와 관련된 4개 지청의 사용 내역을 집중적으로 질의했다. 삭감이 이 대표 수사와 연관성이 있다고 보나'라는 질문을 받자 이같은 입장을 밝혔다.

앞서 법사위는 지난 8일 검찰 특수활동비 전액 삭감을 골자로 하는 내년도 예산안을 야당 주도로 의결했다.

박 장관은 "자료를 요구한 부분이 그런 수사가 많이 진행된 지청에서 사용한 금액에 대한 것을 요구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어 특활비 삭감과 이 대표 수사와의 연관성에 대해 "꼭 그렇게 말씀드리기는 쉽지 않은 일이지만, 검사 탄핵을 연속적으로 요구하고 있는 연장선에서 보면 그런 의심도 우리는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강 의원은 감사원 특활비 삭감과 관련해 최재해 감사원장에게 "요즘 감사원에서 민주당, 전 정부와 관련해서 조사하는 것이 있나"라고 물었다.

이에 최 원장은 "지난 정부와 관련된 사항을 감사하는 것은 여러 사항이 있지만, 최근에는 글쎄요"라고만 대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