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야구·농구·F1 등과 파트너십 체결
"충성도 높은 팬덤 신규·잠재 고객으로 확보" 기대
패션업계가 스포츠 마케팅에 적극 나서고 있다.
축구, 야구, 농구, 모터스포츠 등 스포츠단과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후원·지원에 나서며 팬덤을 공략하고 있다.
고물가·경기침체 장기화로 소비 시장이 위축되면서 국내 패션 시장이 불황을 겪고 있는 가운데 유니폼 등 관련 굿즈 등을 통해 충성도 높은 팬덤층의 소비를 자극해 신규 고객으로 유입시키고 미래 잠재 고객을 확보하겠다는 전략인 것으로 관측된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무신사는 지난 8일부터 한국농구연맹(KBL)이 개최하는 올스타전 공식 유니폼을 판매하고 있다.
선수들이 경기에서 착용하는 유니폼과 동일한 어센틱 유니폼, 자수 와펜 6종, 유니폼을 본떠 만든 짐색으로 구성된 ‘2024-2025 KBL 올스타 스페셜 패키지’는 무신사 드롭을 통해 선착순 방식으로 판매되고 있다.
무신사 관계자는 “KBL 2024-2025 올스타전 스페셜 패키지는 발매 전부터 고객들의 관심을 받았다”며 “지난 8일 무신사 드롭 발매 직후 무신사 전체 랭킹 1위에 오르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디다스의 경우 최근 ‘메르세데스-AMG 페트로나스 F1 팀’과 파트너십을 맺으며 모터스포츠 씬에 진출했다.
아디다스는 75년간 최고의 선수들과 협력해온 경험을 바탕으로 선수와 팀원, 팬들을 위해 패독에서 피트레인, 메인 그랜드 스탠드를 아우르는 팀 키트를 제작한다.
팀 키트는 의류, 신발, 액세서리 등 다양한 카테고리 제품으로 구성되며, 첫 번째 컬렉션은 2025 포뮬러 원(F1) 시즌을 앞둔 오는 2월7일 공개될 예정이다.
또한 아디다스는 한국프로야구(KBO) 구단 두산베어스와도 후원 협약을 체결할 것으로 알려졌다.
푸마는 포르투갈 축구연맹(FPF)과 장기 파트너십 계약을 통해 올해부터 남녀 성인, 청소년 대표팀 뿐만 아니라 풋살, 비치사커, e스포츠 팀까지 연맹 산하 모든 팀을 지원한다.
푸마 캣 로고가 새겨진 포르투갈 대표팀 져지를 비롯한 포르투갈 축구연맹 공식 제품들은 지난 7일부터 무신사, 카포풋볼스토어, 싸카 온·오프라인 스토어 등에서 선보이고 있다.
포르투갈 대표팀은 3월 예정된 덴마크와의 UNL 8강전부터 새 유니폼을 착용하고 경기에 나선다.
형지엘리트의 스포츠 브랜드 윌비플레이 역시LG트윈스의 내야수 문보경 선수와 후원 계약을 통해 용품을 지원한다.
윌비플레이는 지난해 브랜드 런칭 이후 다양한 스포츠 구단과 손을 잡으며 스폰서십을 확대하고 있으며, 문 선수와의 계약을 신호탄으로 선수들 개인을 위한 후원에도 적극 나설 방침이다.
패션업계가 스포츠 마케팅에 공을 들이는 이유는 강력한 팬덤을 신규·잠재 고객으로 끌어들이기 위해서다.
특히 젊은 층을 중심으로 경기 직관을 즐기는 이들이 늘어나면서 유니폼 등 관련 굿즈의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
실제로 무신사 플레이어에 따르면 2024년 유니폼 연간 거래액은 전년 대비 4배 가량 증가했다.
프로농구에서는 SK나이츠 24-25 시즌 레플리카 유니폼이 큰 인기를 얻었고, 야구, e스포츠 등 다양한 종목의 유니폼도 뜨거운 호응을 받았다.
패션업계 관계자는 “유니폼 등 각종 굿즈들이 개성을 나타내는 패션 아이템으로 자리잡으면서 큰 인기를 얻고 있다”며 “여기에 스포츠 유니폼을 일상복과 매치해 입는 블록코어 트렌드도 확산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는 추세”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