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마켓-종근당 맞손, 가성비 건기식 시장에 이커머스도 참전

'가성비 제품'·'할인 프로모션' 등 가격 경쟁 치열

일각선 치열해진 경쟁에 약물 오·남용 우려 제기

G마켓-종근당건강 로고. ⓒG마켓

신세계 그룹 계열 이커머스 G마켓이 건강기능식품(이하 건기식) 카테고리 강화에 나선다.

약국 중심으로 유통되던 비타민 등 건기식이 편의점, 다이소, 올리브영에 이어 이커머스 시장까지 유통 판로를 확대하면서 본격적인 가격 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G마켓은 지난 24일 서울 역삼동 소재 G마켓 본사에서 종근당건강과 업무제휴협약(JBP) 체결식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양측은 상품경쟁력 및 판매활성화를 위한 연간 파트너십 활동을 논의했다.

향후 G마켓은 종근당건강 전용 브랜드샵을 제작해 사이트 내 브랜드 노출도를 높이는 등 종근당건강의 제품 판매 활성화를 지원한다.

특히 G마켓은 이번 협약을 계기로 가격 경쟁력 확보에 집중할 것으로 전망된다.

G마켓은 종근당건강의 신제품 판매활성화를 지원하고, 재고 확보를 통한 선판매 및 단독 할인 프로모션 등을 진행할 계획이다.

G마켓 관계자는 "건강에 대한 국민적 관심이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만큼 관련 상품 셀렉션을 높이고 가격 경쟁력을 강화하는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며 "여러 스테디셀러 제품군을 보유한 종근당건강과 업무협약을 통해 인기 제품을 더욱 합리적인 가격으로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G마켓이 건기식 시장 강화에 나선 데에는 다이소 등이 '가성비' 제품으로 건기식 시장에 뛰어든 데 자극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편의점, 올리브영, 다이소에 이어 G마켓도 건기식 시장에 본격 뛰어들면서 가격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약국을 넘어 판로를 확보하려는 제약사와 늘어나는 소비자들의 건강식품 수요를 충족하려는 유통업계의 니즈가 맞아떨어지면서 향후 유통업계의 건기식 시장 진출은 더욱 활발해질 것으로 예측된다.

제약업계 관계자는 "요즘에는 약국에서 영양제나 건기식을 구매하는 사람이 적기 때문에 마트나 손쉽게 닿을 수 있는 곳에서 구매를 한다"며 "향후 다양한 채널을 확보해 더 많은 고객들에게 접근할 수 있도록 계속해서 판로를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일각에서는 치열해지는 경쟁에 대한 우려도 적지 않다.

특히 G마켓 등 이커머스 업체가 건기식 시장에 본격 뛰어들면서 약물 오·남용 등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또 이커머스를 통한 건기식 구매가 해외 직구에 대한 관심으로 이어져 불법 약물 등에 손쉽게 노출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건기식이 유통업계에 본격적으로 진출하는 만큼 이에 대한 이해와 건강한 사용 방법에 대한 소비자들의 높은 이해도가 촉구된다"며 "유통업계도 정확한 정보 전달을 위해 힘 써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