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재 직원·기자 등 신분증 확인 뒤 통행 허용…곳곳에 바리케이드 추가 설치
광화문, 헌재 앞 등 서울 곳곳서 탄핵 찬반 단체 집회 개최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가 다가오면서 헌법재판소 인근 경비 태세가 한층 강화됐다.
14일 오전 현재 경찰은 일반인의 헌법재판소 정문 앞 통행을 통제하고 있다. 헌법재판소 직원이나 기자 등만 신분증을 확인한 뒤 통행을 허용하고 있다. 또 곳곳에 바리케이드를 추가로 설치하고 있으며, 헌재 담장 일부 구간에는 철조망이 설치됐다.
삼엄한 경비 속 탄핵 찬반 양측의 철야 농성과 충돌도 이어지고 있다. 이른 시간부터 헌재 정문 인근으로 모여든 윤 대통령 지지자들은 태극기와 성조기를 들고 연신 "탄핵 기각"을 외쳤다.
이날 오전 8시쯤에는 열린송현녹지광장 방면에서 몰려든 탄핵 촉구 측의 약 50명이 안국역 인근으로 걸어와 "윤석열을 파면하라" 등 구호를 외치면서 탄핵 반대 측 시민들과 충돌하기도 했다.
경찰이 이들을 제지했고, 연행된 사람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광화문 서십자각 앞 윤석열 즉각퇴진·사회대개혁 비상행동(비상행동) 농성장에서는 오전 9시20분쯤 '비정규직이제그만, 윤석열 파면 촉구 영화인 일동' 등의 기자회견이 진행됐다.
오후 7시에는 비상행동이 경복궁 동십자각 인근에서, 촛불행동이 열린송현녹지공원에서 윤 대통령의 파면을 촉구하는 집회를 열 예정이다.
윤 대통령 지지자 단체인 '대통령 국민변호인단'은 오전 11시부터 헌재 앞에서 릴레이 기자회견을 열고, 자유통일당과 엄마부대는 오후 1시부터 안국역 5번 출구에서 집회를 개최한다. 같은 자리에선 대한민국바로세우기운동본부(대국본)도 농성을 이어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