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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6주년 '용인 3·21 만세운동' 기념행사 열려


입력 2025.03.22 21:26 수정 2025.03.22 21:26        유진상 기자 (yjs@dailian.co.kr)

ⓒ용인시 제공

106년 전 나라의 독립을 염원하며 울려 퍼진 만세의 함성이 처인구 원삼면 일대에서 재현됐다.


용인특례시는 22일 오전 처인구 원삼면 이음센터 야외무대에서 106년 전 일어났던 용인 3·21 만세운동 기념하는 행사가 이상일 시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고 밝혔다.


용인문화원 부설 기관인 용인독립운동기념사업회에서 주최하고 원삼독립운동선양회가 주관한 이날 행사에는 이 시장 외에 손애진 경기동부보훈지청장, 최영철 용인문화원장, 김태근 용인독립운동기념사업회 회장, 원정재 원삼독립운동선양회 회장, 독립 유공자 유족·후손과 시민 등 200여명이 참석했다.


행사는 이 시장을 비롯한 참가자들이 용신풍물단, 원삼청년회와 함께 길놀이 행진을 하면서 만세운동을 재현하고, 55사단 군악대의 사전 공연, 기념식, 어울림한마당 순으로 진행됐다.


이상일 시장은 "106년 전 3월 21일 이곳 원삼의 선열들께서는 분연히 떨쳐 일어나 '대한 독립 만세'를 외치며 민족의 독립 자주 정신을 용인 곳곳에 전파하셨다"며 "원삼에서 시작된 만세운동이 들불이 되어 용인 전역으로 퍼졌고 다른 지역에도 큰 영향을 미쳤으며 독립 쟁취의 기반이 됐다"고 강조했다.


이어 "기념행사를 하는 것은 선열들의 나라 사랑 정신과 민족 자주 정신, 독립 정신을 면면히 이어받아 이 나라가 다시는 침탈받지 않도록 마음가짐과 대비를 단단히 하기 위함"이라며 "미래를 짊어질 청소년들도 많이 참여해 더 뜻깊은 행사가 됐고 앞으로 기념 사업을 더 발전시켜서 선열들의 뜻을 잘 계승할 수 있도록 시가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기념행사가 열린 원삼 이음센터 야외무대는 1919년 3월 21일 용인 지역에서 최초로 원삼면 좌찬고개에서 만세운동을 벌였던 시위대가 집결한 장소다. 당시 만세운동에는 원삼면 주민 200여명이 참여해 시위를 벌였고 이렇게 시작된 만세운동은 포곡, 수지, 기흥으로 이어졌다.


1919년 4월 3일까지 용인 지역 주민 1만 3200여명이 만세운동에 참여했으며 35명이 사망하고 741명이 부상을 입거나 투옥됐다. 이음센터 앞마당에는 이 같은 역사를 알리는 표지판이 설치돼 있다.


시는 선열들의 숭고한 희생을 기리고 용인 곳곳에 울려 퍼진 만세운동을 재현하기 위해 오는 29일에도 수지구 고기초등학교에서 '머내만세운동 기념행사'와 기흥구 신갈동 행복센터에서 '3·30 만세운동 기념행사'를 개최한다.

유진상 기자 (yjs@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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