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애리조나전…삼중고 딛고 시즌 2승?
빌링슬링 복귀로 5선발 체제 완성
에이스 대결+중심타선+체이스 필드
메이저리그 첫 승을 신고한 류현진(26·LA 다저스)의 다음 상대가 결정됐다. 오는 14일(이하 한국시간) 애리조나와의 원정경기다.
류현진은 8일, 피츠버그와의 홈경기서 6.1이닝동안 3피안타 2실점으로 호투, 시즌 첫 승을 낚았다. 이와 함께 다저스는 부상에서 회복한 채드 빌링슬리가 복귀한다고 발표했다.
이로써 다저스는 클레이튼 커쇼-류현진-조시 베켓-잭 그레인키-빌링슬리로 이어지는 5선발 체제가 완성됐다. 빌링슬리는 오는 10일부터 시작되는 샌디에이고와의 원정 3연전에 투입될 예정이다. 따라서 류현진의 등판일정도 하나 뒤로 밀렸다. 13일 애리조나와의 3연전 첫 경기에는 커쇼가 등판하고 14일에는 류현진이 나선다.
하지만 맞대결을 펼칠 투수가 애리조나의 에이스 이언 케네디가 될 전망이라 승수 달성이 결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 2006년 뉴욕 양키스로부터 1라운드(전체 26위)에 지명된 케네디는 2009년 커티슨 그랜더슨이 포함된 3각 트레이드로 애리조나 유니폼을 입었다.
이후 2011년에는 21승 4패 평균자책점 2.88을 기록, 사이영상 투표 4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하지만 지난해에는 다소 부진한 모습을 보였음에도 15승 달성에 성공하는 등 애리조나의 확실한 에이스로 성장했다.
더욱 큰 문제는 애리조나 타선이다. 애리조나는 지난해 30개 팀 가운데 팀 타율 13위(0.259), 팀 홈런 14위(165개)로 평범한 성적을 냈다. 하지만 올 시즌에는 다르다. 0.293의 타율은 전체 2위이며 대부분의 타자들 타격감이 초반부터 뜨겁게 달아올라있다.
특히 폴 골드슈미트와 애런 힐- 제이슨 쿠벨로 이어지는 중심타선은 류현진이 결코 쉽게 봐서는 안 된다. 지난해 76홈런을 합작했던 이들은 올 시즌에도 뜨거운 방망이를 과시하고 있다. 또한 경기장이 사막 고지에 위치해 타자들에게 유리한 체이스 필드라는 점도 류현진에게는 악재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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