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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호해진 류현진, 다음 등판은 언제?


입력 2017.06.23 15:47 수정 2017.06.23 15:48        데일리안 스포츠 = 김평호 기자

5회 이전 강판, 직구 구위는 긍정적 신호

마에다 임시 선발 전환 여부에 따라 결정

시즌 4승 놓친 류현진. ⓒ 게티이미지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30·LA 다저스)이 아쉽게 시즌 4승을 눈앞에서 놓쳤다.

류현진은 23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뉴욕 메츠와의 홈 4연전 마지막 경기에 선발로 나서 5이닝 5피안타(2피홈런) 2볼넷 3탈삼진 2실점을 기록하며 승패 없이 물러났다. 투구수 86개.

특히 류현진은 다저스에 3-2 리드를 안기며 승리투수 요건을 갖추고 마운드에서 물러났지만 6회 올라온 구원 투수 크리스 해처의 난조와 에르난데스의 아쉬운 수비가 겹치면서 곧바로 동점을 허용했다. 결국 류현진의 승리 자격도 날아가고 말았다.

이날 류현진은 매 이닝 주자를 허용하며 불안한 모습을 노출했지만 탁월한 위기관리 능력을 선보이며 승리 투수 요건을 갖추는 데까지 성공했다.

다만 지난 18일 신시내티전에 이어 2연속 5이닝 2실점 투구를 기록하며 이닝 소화 능력에서 아쉬움을 남겼다. 하지만 이날 1회부터 148.5km의 평균 직구 구속을 찍더니 4회에는 149.7km까지 끌어 올리며 구위에서는 합격점을 받기에 충분했다.

만족스럽진 않지만 그렇다고 선발 로테이션에서 탈락시키기에도 애매해진 상황에서 부상 등의 돌발 변수만 없다면 다음 선발 등판도 보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로테이션상 류현진의 다음 등판일은 오는 28일 LA에인절스와의 홈경기가 유력하다. 특히 LA에인절스는 류현진에게 좋은 기억이 많은 팀이다.

류현진은 2013년 메이저리그 첫 완봉승을 LA에인절스를 상대로 기록한 바 있다. 또한 올 시즌을 앞두고 열린 시범경기에서도 2이닝 1피안타 2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하며 선발 진입의 청신호를 밝혔다. 그 당시 상황을 기억하고 있을 로버츠 감독이라면 류현진의 등판을 거를 이유가 없다.

변수는 마에다 겐타의 임시 선발 여부다. 현재 마에다는 선발 루틴에 맞춰 불펜에서 롱릴리프 역할 수행을 대기 중이다.

지난 19일 신시내티를 상대로 임시 선발로 나와 승리투수가 된 마에다는 당초 이날 경기에 등판 가능성이 있었지만 불펜에서 몸만 풀다 끝내 마운드에 오르지 않았다.

일단 24일에는 알렉스 우드의 선발이 예정돼 있다. 만약 이 경기에도 마에다가 나서지 않는다면 현재 20연전을 치르고 있는 다저스의 상황에 비춰봤을 때 또 다시 임시 선발로 투입될 가능성이 생긴다. 이 경우 류현진은 하루 더 휴식을 갖고 28일이 아닌 29일 마운드에 오르게 된다.

하루 등판일이 밀리더라도 상대가 LA에인절스인 것은 변함이 없다. 장소만 다저스타디움이 아닌 엔젤 스타디움으로 바뀐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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