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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이미진 GS 쇼호스트 "과감한 도전만이 남다른 '나'를 만들죠"


입력 2017.07.25 14:44 수정 2017.07.25 18:36        김유연 기자

미스코리아·슈퍼모델·머슬마니아 '이색 경력'

다양한 경험 통해 모든 장르 프로그램 소화

이미진 쇼핑호스트.ⓒGS샵 이미진 쇼핑호스트.ⓒGS샵

"쇼핑호스트를 하고자 하면 과감한 도전 정신이 있어야 해요. 무서울거 없이 도전하면 자신감으로 보이더라고요. 저는 면접을 볼 때도 이 사람으로 하여금 나를 선택할 수밖에 없게 만들었죠. 눈치 보고 기죽는게 아니라 이 정도 역량이 있다는 걸 맘껏 보여줬어요."

서울 문래동 GS샵 본사에서 만난 이미진 쇼호스트는 큰 키에 또렷한 이목구비, 멀리서도 눈에 띄는 외모를 자랑했다. 화려한 외모 이면에는 털털한 성격까지 갖추고 있어 한 시간 동안 진행된 인터뷰가 지루하지 않게 느껴졌다. 한단어만으로 정의하기 어려운 '팔색조'같았다.

이 씨는 2000년 미스코리아대회 출전, 2002년 슈퍼모델 출전을 계기로 국내 최초의 로또 추첨방송 MC를 맡았고, 한때 지상파 3사(MBC, KBS, SBS) 프로그램에 모두 출연했다. 다양한 경험을 살려 2014년 1월 GS샵에 쇼호스트로 첫 발을 내디뎠다. 쇼핑호스트가 된 이후로도 바쁜 와중에 틈틈이 운동을 하며 머슬마니아 대회에 출전했고, 30대의 나이에도 불구하고 당당하게 1위 자리에 올랐다.

이렇게 다양한 경험이 많아서인지 그녀는 이너웨어, 레포츠, 운동기구, 패션 등 모든 장르를 오가며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실제로 그녀도 다양한 제품을 먼저 써볼 수 있다는 게 쇼호스트의 장점이자 매력이라고 말했다. 또 고객과의 신뢰와 진심 가득한 소통을 통해 성과를 내겠다는 뚝심을 보여주기도 했다.

"쇼핑호스트의 매력은 제품을 먼저 써볼 수 있다는 거예요. 제가 직접 써보고 제품에 대한 스펙이나 장점을 소비자에게 솔직하게 얘기해 나가는 거죠. 그리고 제품에 대해 진실성 있게 소개를 하면 고객분들도 알아봐 주시는지 매출로 이어지더라고요."

또한 자신이 판매한 제품을 착용한 고객들을 볼 때면 가장 뿌듯하고 보람을 느낀다며 소녀 같은 환한 웃음을 보이기도 했다.

"비행기 안에서 제가 팔았던 로퍼를 신고 있는 어머니를 봤는데 제 손을 잡고 하시는 첫 마디가 '이 신발 너무 편하게 잘 신고 있어요'라고 하시는데 그때 이 직업에 대한 보람을 다시 한번 느꼈어요. 또 길거리를 다닐 때 제가 팔았던 가방을 들고 다니시는 분들을 보면 굉장히 뿌듯해요. 다가가서 '제가 판 가방이에요'라고 말하고 싶을 정도예요."

이미진 쇼핑호스트.ⓒGS샵 이미진 쇼핑호스트.ⓒGS샵

하지만 쇼핑호스트 후배와 지망생들을 위한 조언을 전할 때는 제법 진지하면서 냉철함까지도 뿜어냈다.

"다양한 경험이 있었기에 지금의 제가 있을 수 있었어요. 저는 40대까지 저한테 정해진 직업이 없다고 생각하고 무엇이든 도전하려고 해요. 경험은 돈을 주고도 살 수 없거든요. 쇼핑호스트를 준비하는 분들은 많은 경험을 해보셨으면 좋겠는데 그 중 하나가 여행이에요. 제 주변을 보더라도 외국에 많이 나가 본 친구들이 확실히 견문이 넓어지더라고요."

홈쇼핑 업계는 현재 채널 7개, 티커머스 5개 업체까지 총 12개 업체가 TV 쇼핑 시장에서 대립하는 양상이다. 온라인 시장이 몸집을 키우면서 TV시장도 점차 위기감을 느낄법한데 오히려 그녀는 홈쇼핑 채널을 '정보를 제공해주는 채널'이라고 표현할 만큼 자부심을 가졌다.

"옛날에는 마트나 백화점을 돌아다녔지만 지금을 집에서 홈쇼핑을 보면서 많은 소비자들이 제품을 구입해요. 상품 구매 뿐만아니라 정보 제공도 해주면서 유익한 채널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는 거죠."

겉으로 화려하게만 보였던 그녀는 의외로 소박한 꿈을 가지고 있었다. 올해로 4년차인 그녀는 일단 많은 분들께 쇼핑호스트로서 인정을 받는 게 우선이라고 말했다. 향후 기회가 된다면 전시회도 해보고 싶다고.

"무엇보다 지금 쇼핑호스트로서 인정 받고 싶어요. 지금은 선배님들이랑 방송을 같이 할 수 있다는 게 꿈만 같고 선배님들이 저의 미래라고 생각하고 늘 초심을 가지고 방송에 임하고 있어요. 그리고 제가 그림 그리는 걸 좋아하는데 나중에 기회가 된다면 같이 그림을 그리는 친구들과 전시회도 해보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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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유연 기자 (yy9088@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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