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48시간 내 구속영장 청구 여부 결정"
검찰에 소환 조사 중인 하성용 전 한국항공우주산업(KAI) 대표가 20일 새벽 긴급체포됐다.
서울중앙지검 방위사업수사부(이용일 부장검사)는 20일 전날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 조사해 온 하 전 대표를 배임수재 및 분식회계 등의 혐의로 긴급체포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하 전 대표에 대한 조사내용과 법리 등을 검토한 뒤 체포시한(48시간) 내 구속영장청구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검찰은 전날 오전 하 전 대표를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대규모 분식회계, 원가 부풀리기, 부정 채용, 비자금 조성 등 그간 제기된 각종 경영비리 의혹 전반에 대해 집중적인 조사를 펼쳤다.
지난 2013년부터 2017년까지 KAI 대표로 재직한 하 전 대표는 전장부품 납품단가 부풀리기와 수천억원대 분식회계 등 경영비리 혐의 전반에 깊숙이 관여했다는 의혹을 받아 왔다.
검찰은 하 전 대표가 실적을 부풀리기 위해 분식회계를 직접 지시하거나 묵인했다고 의심할 만한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유력 정치인과 지방자치단체 고위 간부 등의 청탁을 받고 부당하게 10여명의 사원을 채용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조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