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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에도 '열일'…강동원은 옳다


입력 2018.01.24 09:09 수정 2018.01.24 09:10        부수정 기자

스크린서 활발하게 활동하는 30대 배우

설 연휴 '골든슬럼버' 개봉 앞둬

배우 강동원은 스크린에서 활발하게 활동 중인 배우이다.ⓒCJ엔터테인먼트
배우 강동원은 스크린에서 활발하게 활동 중인 배우이다.ⓒCJ엔터테인먼트

스크린서 활발하게 활동하는 30대 배우
설 연휴 '골든슬럼버' 개봉 앞둬


'믿고 보는 배우'

관객들이 배우 강동원에게 보내는 찬사다. 강동원은 최근 스크린에서 가장 활발하게 활동 중인 30대 남자 배우다. 타율도 좋다.

'검은 사제들'(2015·544만명), '검사외전'(2016·970만명), '마스터'(2016·710만명), '1987'(2017·600만명) 등을 통해 흥행 배우로 우뚝 섰다.

올해는 2월 개봉 예정인 '골든슬럼버' 외에 '인랑', '쓰나미 LA' 등을 준비 중이다. 특히 할리우드에 도전하는 강동원의 행보는 놀랍다.

강동원은 장점을 고루 갖춘 배우이다. 일단 가만히 있어도 멋있기만 한 훈훈한 기럭지에 설렌다. '늑대의 유혹'의 우산신은 여전히 회자되는 명장면이다. 강동원이 아니라면 표현할 수 없는 영역이다. 그냥 등장만으로도 압도적인 존재감을 자랑하는 셈이다.

다양한 분야에 도전하는 노력이 가장 칭찬할 만하다. 주로 스크린에서 활약하는 그는 '군도: 민란의 시대'에서 조윤 역을 맡아 악역을 선보였다. 긴 생머리 하나로 '올킬'했다. '악역이 이렇게 매력적일 수 있을까' 감탄이 절로 나온다.

'두근두근 내 인생'에선 선천성 조로증을 앓는 아들을 둔 아빠를 연기해 색다른 모습을 선보였다. 배역을 위해 체중도 늘렸다.

배우 강동원은 스크린에서 활발하게 활동 중인 배우이다.ⓒ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배우 강동원은 스크린에서 활발하게 활동 중인 배우이다.ⓒ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검은 사제들'에선 신학생 최부제로 분해 '악령에 씐 소녀를 구하기 위한 사제'라는 소재를 탁월하게 표현해냈다. 사제복을 입어도 멋있는 기럭지는 덤이었다.

'검사외전'에선 전과 9범 꽃미남 사기꾼으로 변신해 관객들을 들었다 놨다 했다. 그는 재미교포를 사칭하고 필요에 따라 선거운동원, 검사, 조직원 등으로 변신하며 사기 행각을 이어갔다. 코믹과 허세, 능청스러움을 자유자재로 넘나들어 호평을 얻었다. 영화는 혹평에 시달렸지만, 가동원에 힘입어 흥행했다.

'마스터'에선 지능범죄수사팀장 김재명으로 분해 정의감에 불타는 경찰을 보여줬다. 데뷔 후 첫 형사 캐릭터였다. 그간 한국 영화에서 선보인 거칠고, 투박한 형사를 벗어나 강동원표 '고운 형사'를 만들어냈다.

감성 판타지 멜로 '가려진 시간'(2016)에서는 소년 성민 역을 맡아 강동원표 꽃미모를 뽐냈다. 영화 시작 후 40분 만에 등장했으나 존재감은 소금처럼 반짝였다. 30대인 그가 연기한 소년이 거부감이 들지 않는 것도 매력이다.

지난해 백미는 '1987' 속 고 이한열 열사였다. 강동원의 캐스팅은 '신의 한 수'였다. 스크린에서 강동원이 등장할 땐 객석에서 '와!'라는 탄성이 나온다. 등장만으로 압도한다. 훈훈한 대학생 이미지의 강동원은 몸에 꼭 맞는 옷을 입었다. 주연은 아니지만, 주연보다 더 빛나는 역할을 해냈다. 관객들조차 "강동원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고 말할 정도다.

배우 강동원이 영화 '골든슬럼버'를 통해 설 연휴 관객들을 만난다.ⓒCJ엔터테인먼트 배우 강동원이 영화 '골든슬럼버'를 통해 설 연휴 관객들을 만난다.ⓒCJ엔터테인먼트

이번엔 택배기사다. 영화 '골든슬럼버'는 광화문에서 벌어진 대통령 후보 암살사건의 범인으로 지목된 한 남자(강동원)의 도주극을 그린다. 작가 이사카 코타로의 소설 '골든슬럼버'(2008)를 원작으로 했다.

강동원은 암살범으로 지목되고 홀로 세상에 쫓기게 된 평범한 택배 기사 김건우 역을 맡았다.

7년 전 원작을 접한 그는 영화사에 직접 영화화를 제안했다. 배우는 "극을 끌고 가는 인물이라 지루하지 않게 표현하고 싶었다"며 "인물에게 감정 이입해서 관객들이 건우의 움직임을 따라갈 수 있게 노력했다"고 전했다.

'골든슬럼버'는 사실상 강동원의 영화다. 함께 호흡한 김성균은 "위기에 처한 평범한 남자의 표정, 강동원스럽지 않은 표정과 몸동작이 관전 포인트"라고 짚었다.

김의성은 "재밌는 장면으로 꽉 찬 영화"라며 "나약하고, 불안전하고, 불쌍한 강동원을 보는 재미가 쏠쏠하다"고 말했다.

관객들은 벌써 설렌다. 이번에는 어떤 강동원표 캐릭터를 선보일지. 영화는 설 연휴에 개봉한다.

부수정 기자 (sjboo7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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