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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화 3연패 불투명? 24연승 고다이라도 모르는 게 올림픽


입력 2018.02.18 08:22 수정 2018.02.18 08:23        데일리안 스포츠 = 박시인 객원기자

고다이라 금메달 예상 지배적..1000m에서는 은메달

올림픽 변수 많아 예단 못해..이상화 3연패 가능성 충분

이상화 ⓒ2018평창사진공동취재단 이상화 ⓒ2018평창사진공동취재단

'빙속 여제' 이상화(29)의 올림픽 3연패가 평창에서 실현될 수 있을까. 최대 난적은 일본의 고다이라 나오(32)다.

이상화는 18일 강릉 스피드스케이팅 경기장서 열리는 2018 평창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500m에 출전한다.

이상화는 통산 네 번째 올림픽 무대에 나선다. 10대 시절 출전한 2006 토리노 대회에서 5위에 오른 이상화는 4년 뒤 밴쿠버에서 금메달을 따냈다. 2014년 소치에서도 2연패의 위업을 달성하며 최강자로 군림했다.

이상화가 평창올림픽에서도 우승한다면, 보니 블레어(미국)에 이어 역대 두 번째로 3연패를 달성하는 선수가 된다.

하지만 블레어는 1988·1992·1994년 3연패로 총 6년에 걸쳐 이뤄낸 기록이다. 1992년과 1994년 올림픽은 2년 간격으로 열렸다. 8년에 걸쳐진 올림픽 3연패는 더욱 가치가 높다.

이상화는 현재 500m 세계신기록(36초36)과 올림픽 기록(37초28)을 모두 보유 중이다. 실질적으로 이룰 것은 다 이뤘다. 마지막 화룡점정은 자국에서 열리는 평창올림픽 금메달과 3연패다.

그러나 고다이라의 출현 이후 이상화는 주춤하기 시작했다. 고다이라는 최근 국내외 대회에서 24연승을 질주하며 500m 세계랭킹 1위로 올라섰다. 이상화는 고다이라와의 몇 차례 맞대결에서 모두 패하며 자존심에 상처를 입었다. 고다이라의 적수가 없다는 평가가 흘러나오는 것도 이러한 이유다.

고다이라는 올 시즌 내내 36초대를 달리고 있다. 그리고 지난 7일 강릉 스피드스케이팅 경기장에서 열린 연습 경기에서 37초05를 기록했다. 비공식 기록이지만 4년 전 소치에서 작성한 이상화의 올림픽 기록(37초28)을 앞선다.

아직까지 국내에서 열린 모든 대회를 통틀어 36초대로 진입한 선수는 단 한 명도 없었다. 고다이라는 36초대에 근접하는 기록을 세웠다.

하지만 고다이라는 이번 올림픽 1000m에서 금메달 사냥에 실패했다. 세계기록 보유자인 고다이라는 강력한 금메달 후보로 꼽혔지만 요린 테르모르스(네덜란드)에 밀려 은메달에 그쳤다. 1000m에서 예상 밖의 부진으로 500m에 나서는 부담감이 더욱 커졌다.

이에 반해 이상화는 상승세다. 지난 4일 독일 인젤 아이스슈타디온에서 열린 프릴렌제컵 여자 500m에서 37초18로 1위를 차지했다. 그리고 이상화는 이번 올림픽에서 1000m 출전을 포기하면서까지 주종목 500m를 준비했다.

2010년 밴쿠버올림픽에서도 예니 볼프의 금메달이 높게 점쳐졌지만 이상화는 대반전을 이뤄냈다. 당일 컨디션이 크게 좌우되는 올림픽 무대의 특성상 이상화의 3연패는 결코 꿈이 아니다.

박시인 기자 (asda@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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