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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부 능선 넘은 바르셀로나, 8강행 확률은?


입력 2018.02.21 08:33 수정 2018.02.21 08:33        데일리안 스포츠 = 김윤일 기자

바르셀로나, 런던 원정서 메시의 극적 동점골

바르셀로나 챔피언스리그 토너먼트서 원정 1차전 무승부 후 성적. ⓒ 데일리안 스포츠 바르셀로나 챔피언스리그 토너먼트서 원정 1차전 무승부 후 성적. ⓒ 데일리안 스포츠

리오넬 메시의 원정골이 터진 바르셀로나가 첼시와의 1차전서 무승부 성과를 거뒀다.

바르셀로나는 21일(한국시각), 스탬포드 브릿지에서 열린 ‘2017-18 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원정 1차전에서 1-1 비겼다.

이로써 비겼지만 원정골을 넣은 바르셀로나는 다가올 홈 2차전에서 승리하거나 무실점 무승부만 거둬도 8강행을 확정짓게 된다.

홈&어웨이로 펼쳐지는 토너먼트에서 원정골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는다. 과거에는 원정 경기서 소극적 경기운영을 펼치는 팀이 대부분이었다. 따라서 지루함에 대한 개선이 필요했고 해결책으로 나온 게 바로 ‘원정 다득점 우선 원칙’이다.

이 제도는 적지 않은 효과를 가져왔다. 원정팀 입장에서는 패하더라도 골을 넣는 것에 집중했고, 결과적으로 1~2차전 모두 흥미로운 전개를 띠게 됐다.

바르셀로나의 경우 16강 토너먼트가 도입된 2002-03시즌 이후 원정 1차전에서 비긴 횟수가 모두 7번이었다. 그리고 이후 펼쳐진 홈 2차전에서 5번을 승리했고, 각각 한 차례씩 비기거나 패했다.

유일했던 무승부는 2012-13시즌 PSG와의 8강전이었는데 홈 2차전에서 1-1로 비겼지만 원정 1차전에서 2-2로 비겨 바르셀로나의 승리였다. 즉, 원정서 넣은 2골이 위력을 발휘한 셈이다. 반면, 2002-03시즌 16강 유벤투스전에서는 1차전 1-1 무승부, 그리고 안방서 1-2로 패해 탈락했다.

즉, 원정 1차전에서 비긴 바르셀로나의 상위 라운드 진출 확률은 85.7%(7회 중 6회)에 달하는 셈이다.

이는 첼시 입장에서도 적지 않은 부담으로 다가온다. 만날 때마다 혈전을 펼쳤던 두 팀은 원정골의 중요성을 누구보다 잘 아는 팀들이다.

바르셀로나와 첼시는 만날 때마다 혈전을 거듭했다. ⓒ 게티이미지 바르셀로나와 첼시는 만날 때마다 혈전을 거듭했다. ⓒ 게티이미지

심판 판정 논란이 크게 일었던 2008-09시즌에는 누 캄프 1차전에서 0-0으로 비겼고, 런던에서 열린 2차전서는 후반 추가 시간 터진 안드레스 이니에스타의 동점골로 1-1이 됐다. 원정 다득점 원칙에 따라 승자는 바르셀로나였다.

2011-12시즌에는 반대로 바르셀로나가 원정골 원칙에 의해 무너졌다. 당시에도 4강전에서 만났던 두 팀은 런던 1차전에서 첼시가 1-0 승리했다. 이후 누 캄프에서 열린 2차전에서 바르셀로나는 2-0으로 앞서다 전반 종료 직전 1골을 얻어맞았다.

이대로 경기가 끝난다면 원정 다득점 원칙에 의해 첼시가 올라가는 수순이었다. 결국 바르셀로나는 후반 내내 첼시를 가둬놓고 일방적인 공격을 퍼부었지만 끝내 골문을 열지 못했고, 후반 추가 시간 페르난도 토레스에게 1골을 더 허용하며 무너지고 말았다. 이번 2차전에서는 어떤 드라마가 작성될까.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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