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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참시' 제작진·간부 중징계…"재정비 후 방송"


입력 2018.05.25 01:01 수정 2018.05.25 09:45        부수정 기자

세월호 보도 영상 부적절하게 사용

재발방지대책을 수립 약속

세월호 참사 보도 영상을 부적절하게 사용한 MBC 예능 '전지적 참견 시점'(이하 '전참시') 제작진과 간부들이 중징계를 받는다.ⓒMBC 세월호 참사 보도 영상을 부적절하게 사용한 MBC 예능 '전지적 참견 시점'(이하 '전참시') 제작진과 간부들이 중징계를 받는다.ⓒMBC

세월호 보도 영상 부적절하게 사용
재발방지대책 수립 약속


세월호 참사 보도 영상을 부적절하게 사용한 MBC 예능 '전지적 참견 시점'(이하 '전참시') 제작진과 간부들이 중징계를 받는다.

MBC는 24일 인사위원회를 열어 전참시 조연출에게 정직 1개월 처분을 결정하고, 연출(3개월)과 담당 부장(2개월) 및 예능본부장(6개월)에게는 각각 감봉 징계 처분을 내렸다고 밝혔다.

이어 "인사위원회가 '프로그램 제작의 직접적인 책임뿐만 아니라 관리감독 및 지휘책임을 물어 이같이 결정했다"고 덧붙였다.

MBC는 또 전참시 연출과 조연출, 담당 부장을 제작에서 제외하고, 새 연출진을 구성하기로 했다. MBC는 "제작진을 새로 구성한 후 이영자씨 등 출연자들과 상의해 방송 재개 시점을 결정할 것"이라고 전했다.

앞서 MBC는 지난 5월 5일 방송된 '전지적 참견 시점'의 세월호 사건 뉴스 화면 사용과 관련해 제기된 의혹 조사를 위해 진상조사위원회 구성을 완료하고 활동에 착수했다.

이후 MBC는 조사위원회를 꾸려 조사한 결과, 제작진의 고의가 아닌 부주의와 우연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결론 냈다.

조사위원회는 16일 서울 상암동 MBC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문제의 화면은 편집을 담당한 조연출로부터 비롯됐다"며 "의도성이나 고의를 조사했지만 조연출은 특정 사이트에서 어묵이 사용됐는지도 전혀 몰랐다"고 밝혔다.

조사결과에 대해 세월호 유족들은 성명서를 통해 "당연히 제기할 수밖에 없었던 제작진 일베설 등 고의성 여부에 대한 MBC의 조사결과를 수용한다"라고 밝히면서 재발방지를 위한 근본적인 대책을 수립, 실행해 '다시 만나면 좋은 친구 MBC'가 되기 위해 노력할 것을 촉구했다.

MBC는 사회적 약자와 소수자에 대한 인권 감수성을 높이고, 방송인으로서의 윤리의식을 강화하기 위해 예능, 드라마, 시사교양 제작 PD들을 대상으로 회사 차원의 교육프로그램을 실시하기로 결정했다.

교육프로그램에는 국내 인권활동가 및 방송심의, 법률전문가 등이 참여해 사회공동체 현안에 대한 이해 폭을 넓히고, 공적 책임의식을 제고함으로써 지상파 구성원으로서 가져야 할 사명감과 공영적 마인드를 조직문화에 굳건하게 구축할 예정이다.

또한 방송사고 예방매뉴얼을 보완, 강화한다. 뉴스영상 사용 시 CP허가제, 최종편집 책임PD제를 통해 게이트키핑을 강화하고, 제작현장에서 발생할 수 있는 각종 안전사고에 대한 예방시스템을 개선하는 등 제작시스템 전반에 대한 개선 및 재발방지대책을 수립해 방송제작의 책임성을 높이기로 했다.

'전지적 참견시점'은 제작진 경질에 따른 재정비 기간을 갖는다. 방송재개 시점은 새로운 연출진이 구성된 후 이영자를 비롯한 출연자들과 상의해 결정된다.

부수정 기자 (sjboo7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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