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 중 심층 면접 통해 최종 1인 이사회에 추천
7월 말 임시주총 통과하면 차기 회장 확정
이번주 중 심층 면접 통해 최종 1인 이사회에 추천
7월 말 임시주총 통과하면 차기 회장 확정
포스코 차기 회장 최종 면접대상자 5인이 20일 확정된다.
포스코 회장 선임 작업을 총괄하는 ‘포스코 최고경영자(CEO) 승계 카운슬’은 이날 서울 모처에서 8차 회의를 열고 5명의 최종 면접 심사 후보군을 확정할 예정이다.
앞서 지난 14일 열린 7차 회의에서는 외부후보자 6명과 내부 육성 후보자 5명 등 총 11명의 후보군을 6명으로 압축한 바 있다.
다만 이날 회의에서는 후보자 명단을 공개하지 않을 예정이다. 후보자들의 실명이 공개될 경우 불필요한 외압이 가해지거나 각종 의혹이 제기될 우려가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선정 과정에서 탈락되는 후보자의 입장이 곤란해지는 상황도 고려했다.
승계카운슬은 이날 선정한 최종 면접 대상자를 CEO 후보추천위원회에 제안할 예정이며, 추천위는 이번주 중으로 두 차례의 심층 면접을 통해 최종 1인의 후보를 이사회에 추천하게 된다.
이후 다음주 초 이사회를 열고 1인의 회장 후보를 사내이서 후보로 임시 주주총회에 추천하는 안건을 결의할 것으로 보인다. 최종 후보가 7월 27일로 예정된 주총에서 사내이사 후보로 인정받으면 포스코 차기 회장으로 결정된다.
최종 면접대상자로는 포스코 내부 인사로 오인환·장인화 포스코 대표이사 사장, 최정우 포스코켐텍 사장 등이, 외부 인사로는 구자영 전 SK이노베이션 부회장, 조석 전 지식경제부 차관, 이희범 전 산업자원부 장관, 정철길 SK 부회장 등이 거론되고 있다.
오인환·장인화 사장은 권오준 회장에 이어 포스코 내에서 실질적인 2~3인자 자리에 있는, 내부에서 차기 CEO로 육성된 후보군이라는 점에서 ‘조직 안정’과 ‘경영 전략의 연속성’ 측면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받는다.
오인환 사장은 마케팅본부장, 철강사업본부장 등 요직을 거쳐 지난해 사장으로 승진해 철강 1부문장을 맡고 있으며, 장인화 사장은 포스코 신사업관리실장, 철강솔루션마케팅실장, 기술투자본부장을 거쳐 철강 2부문장을 책임지고 있다.
최정우 포스코켐텍 사장도 유력한 내부 후보다. 포스코 감사실장, 재무실장, 포스코건설 기획재무실장 등 포스코 재무 분야를 거쳤다.
다만 후보군 압축 과정에서 권 회장의 측근 인사가 포스코를 장악하는 것을 탐탁치 않아하는 현 정부의 의중이 반영된다면 이들은 오히려 배제될 가능성도 점쳐진다.
외부 인사 중에서는 구자영 전 SK이노베이션 부회장이 가장 유력하게 거론된다. 이 부회장은 외부 인사지만 포스코 출신이기도 하다. 박태준 포스코 초대 회장이 1988년 엑손모빌에서 직접 영입한 인물이다. 이후 5년 만에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부름을 받고 자리를 옮긴 뒤 SK이노베이션 부회장까지 승진했다.
산업자원부 장관 출신으로 재계에서 경력이 화려한 이희범 평창동계올림픽 조직위원장도 차기 포스코 CEO 후보로 거론되는 외부 인사 중 하나다. 그는 LG상사 대표이사 부회장, STX 에너지·중공업 총괄 회장,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을 지냈다.
한편 포스코 승계카운슬은 포스코 차기 회장 선정과 관련된 각종 의혹 제기에 대해 “일체의 의혹과 외압은 없었다”면서 “차기 회장 선정 과정에 돌입하며 밝힌 바와 같이 글로벌 경영역량, 혁신역량, 핵심산업에 대한 높은 이해 및 추진역량 등을 고려해 포스코의 지속가능경영을 책임질 차기 CEO 후보선정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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