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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유라 아버지 “후원금 돌려주자 말할 것”


입력 2018.07.20 13:51 수정 2018.07.20 13:51        데일리안 스포츠 = 김평호 기자

후원금 분배 문제 관련 입장 밝혀

피겨스케이팅 아이스댄스의 민유라와 알렉산더 겜린. ⓒ 대한체육회 피겨스케이팅 아이스댄스의 민유라와 알렉산더 겜린. ⓒ 대한체육회

2018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호흡을 맞춰 감동을 안겨 준 피겨스케이팅 아이스댄스의 민유라와 알렉산더 겜린이 팀 존속 여부와 후원금 분배 문제를 놓고 감정싸움을 펼친 가운데 민유라 아버지가 후원금을 모두 돌려주고 싶다는 의사를 밝혔다.

민유라의 아버지는 20일 민유라의 매니지먼트사 두드림을 통해 “아는 것을 전해야 피겨를 사랑하는 분들의 궁금증이 풀어질 듯하여 말씀을 드린다”며 입장을 전했다.

그는 “고펀드미를 통해 겜린 선수 부모님이 모금한 후원금이 어떻게 쓰였고 어떻게 쓰일지는 나 역시 알지 못한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 몇 년간 꼭 참가해야 되는 대회에 사정상 참가를 못 하게 되면 알렉스 겜린을 위해 비행기표와 숙식비용을 지불해 왔었고 그 중 지난해에 발생한 비용 일부(1만 불 정도로 기억함)를 금년초에 돌려받기는 했습니다만 후원금에 대하여는 저희 누구도 관여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는 “이제 본의 아니게 팀이 깨지게 되었고, 베이징올림픽 참가가 불투명 해졌으므로 그 후원금은 후원해주신 분들께 돌려져야 하지 않을까 하는게 개인적인 생각”이라며 “겜린 부모님께도 그렇게 말씀드리려고 한다”고 말했다.

앞서 민유라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고펀드미 후원금에 대해 언급하면서 “겜린 부모님이 시작한 것이라서 펀드는 모두 겜린 부모님이 가지고 있다”며 “어떻게 쓰여 지고 있는지는 알지 못하지만 그 내용을 팬들께서 궁금해 하신다고 겜린에게 전달하겠다”고 말했다.

두 선수는 평창올림픽 직후 금전적인 어려움에 부딪혔는데, 이 사연이 알려지자 전국 각지에서 총 12만 4340달러(약 1억 4000만 원)의 후원금을 보냈다. 이 펀딩에는 문재인 대통령 내외도 사비 1000 달러를 후원해 큰 화제가 되기도 했다.

하지만 민유라의 주장에 겜린이 재반박하고 나섰다.

겜린은 “민유라와 그 가족들에게 충격을 받았다”며 민유라가 거짓말을 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겜린은 “민유라가 말한 것은 모두 거짓이며, 그것을 증명할 증거도 있다”며 “민유라와 그의 부모님이 스포츠맨정신을 훼손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그는 “펀딩으로 모은 후원금은 합의에 따라 배분됐다”고 주장했다.

치열한 공방이 오고 간 뒤 두 사람은 현재 가장 최근 SNS 게시물을 삭제한 상태다. 추가적인 입장 역시 내놓지 않고 있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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