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카카오톡
블로그
페이스북
X
주소복사

이번엔 美 관세 악령…겹악재 자동차株 어쩌나


입력 2018.11.30 06:00 수정 2018.11.30 07:23        이미경 기자

현대차 시총 금액·순위 1년전보다 큰 폭 하향

수입차 관세 부과 현실화 10만원선도 위태로워

현대차 시총 금액·순위 1년전보다 큰 폭 하향
수입차 관세 부과 현실화 10만원선도 위태로워


자동차 주가 행보는 한동안 부진했다가 최근 수주 행진으로 다시 활력을 되찾고 있는 조선업과는 대비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게티이미지뱅크

올해 실적 하락으로 내리막길을 걷고 있는 자동차주 3인방에 미국발 관세 부과 그림자가 드리워지면서 냉혹한 겨울나기가 예고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뚜렷한 실적모멘텀이 나타나지 않는 가운데 다음주 미국의 수입차 관세 부과가 현실화될 가능성이 농후한 만큼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3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현대차의 시가총액 순위는 1년 전보다 7계단이나 내려온 9위로 주저앉았다. 시가총액도 21조3668억원으로 쪼그라 들었다. 이날 현대차의 장 마감 주가는 전날보다 0.99% 떨어진 10만원에서 거래를 마쳤다. 이는 올해 최고점(1월 23일)인 16만7500원에서 10만원선으로 떨어진 셈이다. 하지만 미국의 관세 부과가 현실화되면 10만원선도 위태해질 전망이다.

기아차도 전일대비 1.34% 빠진 2만9450원에 거래됐다. 지난 1년간 최고점을 찍었던 2월 5일 3만5800원까지 하락했다. 현대모비스도 전일대비 1.42%가 빠진 17만3500원 거래를 마쳤다. 이는 지난해 11월 30일 28만3000원(최고점)에서 10만원대로 주저앉았다.

자동차 주가 부진은 이번 수입차 관세 부과가 현실화되면 더 큰 폭으로 내려갈 전망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미국의 자동차 생산 1위업체 제네럴모터스(GM)가 공장을 폐쇄하고 1만5000명에 달하는 직원들의 구조조정을 단행할 가능성을 열어뒀다. 수입차 관세 카드를 통해 GM의 공장폐쇄를 사실상 막겠다는 것이 트럼프의 의지여서 사실상 국내 자동차 회사들도 25% 관세 부과 대상에 올라갈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 우려요인으로 부각된다.

조연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트럼프 대통령의 말이 자동차 관세 인상으로 향하고 있는데 GM공장 폐쇄에 따른 무역법 232조 발동이 앞당겨 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이 25%의 관세를 부과하게 되면 연간 자동차 생산 대수 감소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우리나라가 미국에 수출한 자동차는 85만대로, 금액으로는 145억2721만달러(약 16조3490억원) 규모다. 이는 지난해 총 생산대수 411만대의 21%, 수출대수 253만대의 33.6%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럼에도 향후 악재가 잇따를 것으로 보여 자동차 주가가 반등 모멘텀을 찾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글로벌 자동차 시장에 대한 전망이 좋지 않은데 내년 자동차 시장도 1%대의 성장률에 그칠 것이라는 분석이다.

현대차는 올해 3분기에는 최악의 실적을 발표했다. 영업이익은 2889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76%나 감소했다. 4분기에 대한 전망도 밝지만은 않다. 하지만 현대차의 주가를 결정적으로 내린 것은 국내 주요 신용평가회사들의 부정적 전망 때문이라는 것이 중론이다.

한국기업평가는 지난달 31일 현대차와 기아차의 등급전망을 '부정적'이라고 제시했고, 한신평도 지난 12일 현대·기아차에 '부정적'이라고 평가했다.

무디스 역시 지난 1일 현대차와 기아차, 현대모비스의 신용등급 전망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하향조정했다.

김진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내년 글로벌 자동차 수요는 1.4% 증가에 그칠 전망인데 이는 올해 1.7% 성장보다 낮아지는 셈"이라며 "무엇보다 미국의 무역확장법 결정이 임박한 가운데 자동차 관세를 어느 나라에 얼마나 부과하느냐에 따라 글로벌 자동차 교역 판도가 변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미경 기자 (esit917@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이미경 기자가 쓴 기사 더보기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