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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훈 해설위원도 놀란 이대호 ‘몸에 밟힌 공’


입력 2019.04.03 00:01 수정 2019.04.03 16:09        데일리안 스포츠 = 김태훈 기자

SK전 4회초, 느리고 낮게 깔려 오는 커브 발로 밟아

몸에 맞는 공 선언으로 출루..해설하던 이상훈도 놀라

‘몸에 밟힌 공’으로 출루한 이대호는 김준태 밀어내기 볼넷으로 홈을 밟아 시즌 첫 득점도 올렸다. ⓒ 롯데자이언츠 ‘몸에 밟힌 공’으로 출루한 이대호는 김준태 밀어내기 볼넷으로 홈을 밟아 시즌 첫 득점도 올렸다. ⓒ 롯데자이언츠

한미일 야구 무대를 거치며 숱한 경험을 했던 이상훈 해설위원(MBC스포츠플러스)도 이대호(롯데)의 이른바 ‘몸에 밟힌 공’은 처음 봤다.

이대호는 2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서 열린 ‘2019 KBO리그’ SK 와이번스전에서 4번 타자(DH)로 선발 출전, 4회초 몸에 맞는 공으로 출루했다. 정확히 말하면 투구를 밟아 1루로 걸어 나갔다.

몸에 맞는 공은 흔히 볼 수 있지만 이날 상황은 진풍경이었다. 전준우의 홈런으로 롯데가 1-0 리드를 잡은 가운데 4회초 타석에 들어선 이대호는 SK 언더핸드 투수 박종훈과 마주했다.

2구째 느린 커브가 들어왔고, 이대호는 낮게 깔려 들어오는 공을 피하려다가 왼발로 공을 밟았다. 느린 커브는 평소처럼 솟구치지 않고 그라운드에 닿을 듯 들어와 좀처럼 볼 수 없는 상황이 벌어졌다. 곧바로 몸에 맞는 공이 선언됐고, 이대호는 1루로 출루했다.

박종훈도 웃음밖에 나오지 않는 상황이었다. 좀처럼 볼 수 없는 장면에 MBC스포츠플러스 이상훈 해설위원도 “처음 보는 상황이다. 고수들만 가능할 것 같다”며 놀랐다.

‘몸에 밟힌 공’으로 출루한 이대호는 김준태 밀어내기 볼넷으로 홈을 밟아 시즌 첫 득점도 올렸다.

한편, 롯데는 선발 장시환 호투(5이닝 5피안타 6탈삼진 2볼넷 무실점) 속에 5-0 승리했다.

지난달 31일 잠실야구장서 열린 LG전에서 마무리 손승락의 블론세이브로 충격적인 역전패를 당했던 롯데는 이날 승리로 분위기를 전환했다. 9회초 3-0 스코어 때만 해도 출격을 준비했지만, 이대호-채태인 적시타가 터지면서 손승락은 9회 등판하지 않았다.

대신 롯데가 기대하는 대형 유망주 서준원이 등판, 1이닝 1피안타 무실점으로 끝냈다.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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