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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날아오를 이대성, MVP보다 반가운 ‘자유이용권’


입력 2019.04.22 00:02 수정 2019.04.21 22:03        데일리안 스포츠 = 김태훈 기자

챔피언결정전서 전자랜드에 4승1패 우위 점하며 '통합우승'

플레이오프 MVP 이대성, 다음 시즌 화려한 농구 예고

현대모비스 이대성이 플레이오프 MVP 영광을 안았다. ⓒ 연합뉴스 현대모비스 이대성이 플레이오프 MVP 영광을 안았다. ⓒ 연합뉴스

울산 현대모비스가 7번 째 별을 달았다.

현대모비스는 21일 홈 울산 동천체육관서 열린 ‘2018-19 SKT 5GX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7전4승제)’ 5차전에서 창단 이래 최초로 챔피언결정전 오른 인천 전자랜드를 92-84 완파했다.

시리즈를 4승1패로 마친 현대모비스는 2014-15시즌 이후 4시즌 만에 정상 탈환에 성공했다. 프로농구 역대 팀 최다 우승 횟수도 7회로 늘렸다.

15시즌 째 현대모비스를 이끌고 있는 ‘만수’ 유재학(56) 감독, 2004년 신인드래프트 1순위로 현대모비스 유니폼을 입은 베테랑 가드 양동근(38)은 역대 최다인 6번째 우승 반지를 나란히 꼈다.

특별귀화선수 라건아(30)도 외국인선수로 가장 많은 4회 우승을 경험했다. 2012년 대학 졸업 후 현대모비스에서 프로 생활을 시작한 라건아는 3연속 우승을 차지한 뒤 서울 삼성에서 3시즌을 뛰고 다시 현대모비스로 돌아와 정상에 섰다.

현대모비스 우승에서 절대 빼놓을 수 없는 ‘인물’이 또 있다. 올 시즌 현대모비스의 중심으로 올라선 이대성(29)이다. 정규리그 시상식에서 이정현(전주KCC)에 밀려 MVP를 놓쳤지만 플레이오프 MVP로 선정되며 무관의 아쉬움을 털어냈다.

2013-14시즌 현대모비스의 유니폼을 입고 프로에 입문한 이대성은 부상에서 복귀한 올 시즌 절정의 기량을 뽐냈다. 정규리그 34경기 평균 28분23초 14.1점을 기록했다. 커리어 하이다.

플레이오프(PO)에서는 더욱 빛났다. 전주KCC와의 4강 PO 4경기에서 평균 32분16초를 뛰며 16득점을 기록했다. 챔피언결정전에서도 기세를 이어갔다. 압박 수비도 잊지 않으며 팀 승리에 크게 기여했다.

결국, 이대성은 유재학 감독이 약속한 다음 시즌 ‘자유이용권’까지 획득했다. 유 감독은 챔피언결정전 미디어데이에서 “우승 시 다음 시즌에는 이대성이 하고 싶은 대로 마음껏 농구를 할 수 있는 ‘자유이용권’을 주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이대성은 “플레이오프 MVP보다 자유이용권이 탐난다. 내 플레이를 더 보여줄 수 있고, 팬들이 즐거워할 수 있는 화려한 농구를 선보이고 싶다”고 말했다.

이대성은 이번 챔피언결정전에서는 유재학 감독 주문대로 개인플레이 욕심을 누르고 현대모비스만을 위해 동료들을 먼저 살렸다. 특유의 과감한 플레이와 찬스에서 주저하지 않고 공격하는 이대성의 면모도 보여줬지만 자신을 많이 누르고 팀을 먼저 생각했다.

그럼에도 플레이오프 MVP의 영광을 안았다. 자유이용권을 얻고 더 화려하게 변모할 이대성이 수놓을 다음 시즌이 벌써부터 기대된다. 유재학 감독도 “다음 시즌 이대성은 나도 궁금하다”며 웃었다.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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