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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 OTT 웨이브, ‘제2의 런닝맨’ 등 토종 콘텐츠로 승부수(종합)


입력 2019.09.16 18:39 수정 2019.09.16 18:39        김은경 기자

100억 투자 독점 콘텐츠 ‘조선로코-녹두전’ 30일 출격

2023년까지 콘텐츠에 1000억 이상 투자해 가입자 확보

최기영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왼쪽 네 번째)이 16일 오후 서울 중구 정동1928 아트센터에서 열린 ‘웨이브(wavve) 출범식’에 참석해 점등식을 마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이태현 콘텐츠웨이브 대표, 최승호 MBC 사장, 양승동 KBS 사장, 최 장관, 한상혁 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 박정훈 SBS 사장, 고삼석 방송통신위원회 상임위원, 박정호 SK텔레콤 사장.ⓒ과학기술정보통신부 최기영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왼쪽 네 번째)이 16일 오후 서울 중구 정동1928 아트센터에서 열린 ‘웨이브(wavve) 출범식’에 참석해 점등식을 마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이태현 콘텐츠웨이브 대표, 최승호 MBC 사장, 양승동 KBS 사장, 최 장관, 한상혁 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 박정훈 SBS 사장, 고삼석 방송통신위원회 상임위원, 박정호 SK텔레콤 사장.ⓒ과학기술정보통신부

100억 투자 독점 콘텐츠 ‘조선로코-녹두전’ 30일 출격
2023년까지 콘텐츠에 1000억 이상 투자해 가입자 확보


오는 18일 공식 출범하는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웨이브(wavve)’가 ‘제2의 런닝맨’ 등 토종 콘텐츠로 넷플릭스, 디즈니 등 거대 글로벌 사업자들의 경쟁이 심화되고 있는 OTT 시장에 승부수를 띄운다. ‘한류’로 콘텐츠 경쟁력을 인정받은 만큼, 자체 제작 콘텐츠가 충분한 시장 경쟁력을 갖췄다는 판단에서다

웨이브를 운영하는 콘텐츠웨이브(구 콘텐츠연합플랫폼)는 16일 서울 중구 정동1928 아트센터에서 ‘웨이브 출범식 및 기자간담회’를 열고 향후 콘텐츠 투자 규모와 글로벌 시장 진출 계획 등을 발표했다.

콘텐츠웨이브 주주사인 박정훈 SBS 사장은 “하반기, 9월 이후 SBS 재산 모두 끌어 모아 킬러 콘텐츠를 만드는 데 투자하고 있다”면서 “‘제2의 런닝맨’이나 ‘제2의 모래시계’가 나올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콘텐츠웨이브는 재무적 투자자로부터 콘텐츠 제작에 필요한 투자비용 2000억원을 투자받고 오는 2023년까지 1000억원을 집행할 계획이다.

자체 콘텐츠 포문은 오는 30일 KBS2를 통해 방영되는 ‘조선로코-녹두전’으로 연다. 해당 작품은 웨이브가 100억원가량의 전체 제작비를 투자했다. 드라마는 KBS2를 통해 실시간 방영되고, OTT 독점 공급권은 웨이브가 갖는다.

콘텐츠 투자 금액은 내년 500억원, 2021년 600억원, 2022년 800억원, 2023년 1000억원으로 점차 확대하고 투자에서 회수되는 비용까지 콘텐츠에 재투자할 방침이다.

이태현 콘텐츠웨이브 대표는 “콘텐츠 투자는 성공 가능성이 보장돼 있지 않다는 점에서 위험하다”며 “그래서 초기에는 제작비를 우리가 다 투자하지만, 일부 홍보 등은 방송사 실시간 채널을 병행하고 향후 가입자가 증가하면 웨이브 자체 오리지널 투자가 충분히 가능하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현재는 2000억원의 투자비용이 주주사인 방송 3사의 드라마나 예능 작품 등에 집중되겠지만, 자체 자금력을 확보하면 다양한 콘텐츠 제작자와 함께 다양한 장르를 발굴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다.

웨이브는 자체 콘텐츠 외에도 추가로 제공하는 영화 1000편을 무기로 내놓았다. 웨이브 월정액 상품 가입자는 비용추가 없이 1000여편 영화와 계속 추가되는 인기 해외시리즈를 즐길 수 있다. 이 중 매니페스트, 사이렌, 더퍼스트 등 미드 3편은 웨이브가 국내에 최초로 공개하는 작품들이다.

이 대표는 “이미 푹에서도 방송사의 미니시리즈 연간 30여개, 주말드라마, 주말 예능, 평일 예능 등을 무제한으로 볼 수 있는 상황이었는데 그것 외에 1000편의 영화를 월정액에 넣었다”며 “이는 엄청난 모험이었다”고 강조했다.

동남아를 시작으로 향후 웨이브의 해외 진출계획도 언급했다. 다만 국내총생산(GDP)가 낮은 동남아 시장의 경우 실질적인 매출 증대로 이어지기에는 어려움이 따르기 때문에 결국은 미국 등 매출을 확대할 수 있는 시장으로 진출을 확대하겠다는 목표다.

이 대표는 “먼저 국내 이용자들이 해외를 여행할 때 웨이브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하고, 이후 현지 교민들을 대상으로 테스트해 어떤 콘텐츠가 소비되는지 데이터를 수집할 계획”이라며 “이후 현지어 사용자환경(UI)을 제공하는 등 본격적인 현지 진출이 이뤄질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해외 진출의 경우 넷플릭스가 국내에 진출한 것 처럼 직접적인 진출이 될 수도 있고, 제휴 형태가 될 수도 있는데, (글로벌 사업자가) 제안할 경우 마다할 이유는 없다고 생각한다”며 협업 가능성이 열려 있음을 암시했다.

김은경 기자 (ek@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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