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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널드 슈워제네거 "난 여전히 쓸모 있고 팔팔해"


입력 2019.10.22 08:00 수정 2019.10.22 09:09        부수정 기자

'터미네이터:다크 페이트' 내한 기자회견

팀 밀러 감독 연출…린다 해밀턴과 재회

'터미네이터:다크 페이트' 내한 기자회견
팀 밀러 감독 연출…린다 해밀턴과 재회


21일 오전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 호텔에서 열린 영화 '터미네이터: 다크 페이트' 내한 기자회견에 아놀드 슈왈제네거가 포즈를 취하고 있다. ⓒ데일리안 류영주 기자 21일 오전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 호텔에서 열린 영화 '터미네이터: 다크 페이트' 내한 기자회견에 아놀드 슈왈제네거가 포즈를 취하고 있다. ⓒ데일리안 류영주 기자

"난 여전히 '팔팔'합니다."

21일 서울 광화문 포시즌스호텔에서 열린 '터미네이터:다크 페이트' 내한 기자회견에서 '영원한 터미네이터' 아널드 슈워제네거는 "난 그렇게 늙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이같이 밝혔다.

70이 넘는 나이에도 지치지 않은 액션 연기를 펼칠 수 있는 비결에 대한 답이었다. 그는 "매일 트레이닝을 하기 때문에 액션 영화에 출연한 준비가 돼 있다. 난 여전히 쓸모 있고 팔팔하다"고 전했다.

슈워제네거는 시리즈의 오리지널 캐릭터인 터미네이터 T-800으로 출연했다. '터미네이터 헌터' 사라 코너 역의 린다 해밀턴도 '터미네이터2'(1991) 이후 28년 만에 같은 배역으로 합류했다.

슈워제네거는 2015년에 이어 4년 만에 내한했다. 2010년과 2013년에 이어 세 번째 한국 땅을 밟았다.

슈워제네거는 베일에 싸여있는 T-800의 과거 스토리부터 최첨단 터미네이터와 대립을 준수하게 표현했다. 한국 나이로 올해 73세인 그는 영화에서 녹슬지 않은 노익장을 과시한다.

"터미네이터는 약속을 잘 지킨다"고 너스레를 떤 그는 "이번 영화는 반응이 좋은데 기쁜 마음으로 홍보하려 한국에 왔다. 한국에 올 때마다 기쁜데 이번에도 그렇다"고 강조했다.

시리즈의 중심을 잡아 온 그는 "훌륭한 시리즈 영화에 출연한 것 자체가 기적"이라며 "터미네이터 역할을 맡게 된 것부터가내 배우 커리어에 큰 영향을 미쳤다. 터미네이터를 통해 다양한 액션 영화에 출연하게 됐다. 배우로서 성장할 수 있게끔 도와준 작품"이라고 설명했다.

21일 오전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 호텔에서 열린 영화 '터미네이터: 다크 페이트' 내한 기자간담회에 나탈리아 레이즈, 맥켄지 데이비스, 아놀드 슈왈제네거, 린다 해밀턴, 가브리엘 루나, 팀 밀러 감독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데일리안 류영주 기자 21일 오전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 호텔에서 열린 영화 '터미네이터: 다크 페이트' 내한 기자간담회에 나탈리아 레이즈, 맥켄지 데이비스, 아놀드 슈왈제네거, 린다 해밀턴, 가브리엘 루나, 팀 밀러 감독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데일리안 류영주 기자

이어 "이번에 제임스 카메론, 린다 해밀턴과 다시 만났는데 합이 잘 맞는 느낌이 들었다"고 덧붙였다.

린다 해밀턴과 재회한 소감을 묻자 "천국 같았다"며 "같이 호흡한다는 얘기를 들었을 때 소리를 질렀다. 린다 해밀턴처럼 강인한 여성상을 연기한 배우는 이제껏 없었다. 린다 해밀턴은 하루도 빠짐없이 액션 연습을 꾸준히 했다. 60세가 넘는 나이에도 해냈다. '역시 린다 해밀턴'이구나 싶었다고 확신했고 감탄했다"고 전했다.

'터미네이터' 시리즈의 원작자 제임스 캐머런이 제작한 '터미네이터:다크 페이트'는 '터미네이터' 1편과 2편을 잇는 오리지널 시리즈다.

심판의 날 그 후, 미래에서 온 슈퍼 솔져 그레이스(매켄지 데이비스)와 최첨단 기술력으로 무장한 최강의 적 터미네이터 'Rev-9'(가브리엘 루나)의 대결을 그린다. '데드풀'의 팀 밀러 감독이 메가폰을 잡아 감각적이고 파격적인 액션을 연출했다.

이번 영화에선 여성 캐릭터의 서사가 돋보인다. 팀 밀러 감독은 "터미네이터 시리즈는 여성 캐릭터인 사라 코너가 중요한 작품"이라며 "이번 작품에서도 사라 코너의 역할이 중요하다. 이미 시작된 이야기가 이어진다고 생각하면 된다"고 밝혔다.

이어 "남자 주인공들이 액션 영화로 나오는 경우는 그간 많이 봐왔다"며 "여성들이 액션 영화의 주인공으로 나서는 게 흥미롭고 이 자체만으로 신선하다고 생각한다. 남성 캐릭터보다 감성이 깃든 여성 캐릭터의 액션을 넣었다"고 강조했다.

'터미네이터' 시리즈의 원작자 제임스 캐머런이 제작한  '터미네이터:다크 페이트'는 '터미네이터' 1편과 2편을 잇는 오리지널 시리즈다.ⓒ월트디즈니컴퍼니코리아 '터미네이터' 시리즈의 원작자 제임스 캐머런이 제작한 '터미네이터:다크 페이트'는 '터미네이터' 1편과 2편을 잇는 오리지널 시리즈다.ⓒ월트디즈니컴퍼니코리아

새로운 배우들의 캐스팅에 대해선 "각자 분야에서 잘하고 있던 배우들이었다"며 "캐릭터에 잘 맞아떨어졌다"고 말했다.

감독은 또 "린다 해밀턴이 의상을 입고 나타났는데 멋있는 전사 같은 비주얼이었다. 여전사에 '빙의'한 것처럼 보였다. 대박 조짐을 느꼈다"고 덧붙였다.

린다 해밀턴과 새 시리즈 주역 3인방인 매켄지 데이비스(그레이스 역)·가브리엘 루나(터미네이터 Rev-9)·나탈리아 레이즈(대니)는 첫 한국 방문이다.

이들은 "한국 자체가 좋다"며 "한국에 오게 돼 영광"이라고 미소 지었다.

오랜만에 '터미네이터' 시리즈에 복귀한 린다 해밀턴은 "20여 년 만에 슈워제네거와 재회했는데 정말 '판타스틱'한 경험이었고 기쁘고 반가웠다"면서 "사라 코너에 몰입하기 위해 준비했는데, 촬영장에서 슈워제네거를 만났을 때 캐릭터에 100% 몰입해서 연기할 수 있었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예전의 사라 코너 같은 역할을 맡은 나탈리아 레이즈는 "린다 해밀턴이 내게 조언을 해줬다"며 "스스로 연기를 잘할 수 있도록 격려해준 롤모델이다. 훌륭한 사람이자 배우였다. 린다 해밀턴 같은 배우가 되고 싶다"며 린다 해밀턴을 치켜세웠다.

매켄지 데이비스는 "'터미네이터' 시리즈를 재밌게 봤다. 시간이 지나고 공감할 수 있는 작품이라 생각한다"고 애정을 드러냈다.

새로운 터미네이터를 맡은 가브리엘 루나는 "오디션을 보고 내가 터미네이터를 맡게 된 걸 알았다"며 "힘, 스피드 등 위협적인 부분이 한 단계 업그레이드된 캐릭터다. 더 가볍고 빠른 캐릭터인데 액션뿐만 아니라 인간적인 매력을 부여 넣기 위해 노력했다"고 전했다.

10월 30일 개봉.

부수정 기자 (sjboo7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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