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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정우 포스코 회장의 혁신... ‘100대 개혁'으로 백년 기업 만든다


입력 2019.12.16 06:00 수정 2019.12.15 20:54        조인영 기자

이사회서 '100대 개혁과제' 성과 종합 보고…재무성과 1조2400억원 추산

사회와 상생하는 '기업시민' 체계화, 신뢰와 상생 기업문화 등 혁신 지속 추구

이사회서 '100대 개혁과제' 성과 종합 보고…재무성과 1조2400억원 추산
사회와 상생하는 '기업시민' 체계화, 신뢰와 상생 기업문화 등 혁신 지속 추구


포스코 최정우 회장이 임직원들과 함께 '100대 개혁과제' 실천다짐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포스코 포스코 최정우 회장이 임직원들과 함께 '100대 개혁과제' 실천다짐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포스코

포스코 100년 기업의 발판이 될 최정우식(式) '100대 개혁과제'가 성과를 내고 있다. 철강·에너지·소재 등 기존 사업 결실 외에도 기업시민 경영이념·동반성장 생태계 구축 등 사회와 산업 전반에 걸쳐 변화와 혁신을 두루 이끌어냈다는 평가다.

실제 '100대 개혁과제'의 재무성과는 1조2400억원으로 추산된다. 생산성 향상 및 낭비요인 제거 프로젝트인 CI(Cost Innovation)2020을 추진해 약 2400억원의 비용을 절감했으며, 그룹내 LNG사업을 재배치해 ‘Gas to Power’체계를 완성하는 등 주요 사업재편과 장기 저성과 사업 정리 등으로 약 8000억원 가량의 경제적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16일 포스코에 따르면 최정우 회장은 지난해 11월 취임 100일을 맞아 발표한 '100대 개혁과제' 성과를 전날 이사회에 보고했다.

앞서 포스코는 작년 100대 과제 발표 이후 매월 이슈를 점검하고, 분기별 점검회의를 통해 개혁과제의 해결방안 발굴과 성과 도출에 주력해 왔다. 또한 과제와 관련된 경영진단도 병행하며 과제의 실행력을 더욱 끌어올렸다.

최 회장은 이 같은 '100대 개혁과제' 성과를 기반으로 앞으로도 변화와 혁신을 지속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주요 사업과 현안에 대해 실질적인 해결 방안을 찾아 함께 실천하며 성과를 거뒀다"며 “100년 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해 구성원들이 기업시민이라는 새 경영이념을 기반으로 함께 도전하며 기존의 틀을 넘어서는 변화와 혁신을 추구하고, 그 과정에서 스스로 변화를 체감한 것도 큰 성과"라고 언급했다.

포스코는 '100대 개혁과제’를 프리미엄 철강제품 판매체계 강화 및 원가경쟁력 제고, 그룹사별 고유역량 중심의 사업 재배치 및 수익모델 정립, 에너지소재사업의 성장기반 구축, 기업시민 경영이념 정립, 공정·투명·윤리에 기반한 동반성장 생태계 구축, 신뢰와 상생 기반의 포스코 기업문화 구축 등의 분야에서 중점 추진했다.

먼저 철강 분야에서는 프리미엄제품 판매체제를 강화하고 원가경쟁력을 높여 수익기반을 공고히 했다. 포스코의 대표적인 프리미엄 제품군인 WTP(World Top Premium) 제품 판매량은 전년대비 약 6% 늘어 1000만t을 돌파했으며, PASS(POSCO Auto Steel Strategy) TF를 운영해 글로벌 자동차사와 친환경차 전용소재 협력기반을 구축했다.

그룹사업은 고유역량 강화를 통한 전략사업 집중에 힘썼다. LNG 도입 및 트레이딩 업무는 포스코인터내셔널로 이관하고, 광양LNG터미널 운영은 포스코에너지로, 포스코에너지의 제철소 내 부생가스복합발전소는 포스코가 흡수합병해 LNG생산부터 전력생산까지 아우르는‘Gas to Power’체계를 구축하는 등 그룹 전반에 걸쳐 전략자산 재배치를 통해 시너지를 창출했다.

미래 성장사업 육성은 에너지소재 사업을 기반으로 더욱 박차를 가했다. 그룹내 사업시너지 제고를 위해 음극재와 양극재 사업을 담당하고 있는 포스코켐텍과 포스코ESM을 합병하고 사명을 포스코케미칼로 변경했으며, 이차전지소재 연구센터를 개소해 차세대 소재 분야에 선행 연구가 가능토록 했다. 2030년까지 세계 시장점유율 20%, 매출액 17조원 규모의 그룹 대표사업으로 키워나갈 계획이다.

급변하는 사업환경에 대응하고 미래성장동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포스코 벤처플랫폼’도 구축했다. 벤처플랫폼은 스타트업 및 벤처기업들이 연구, 투자유치 및 기술교류 등을 유기적으로 할 수 있는 ‘벤처밸리’와 국내외 유망 기술벤처기업 등에 투자하는 ‘벤처펀드’를 조성하는 것으로 2024년까지 ‘벤처밸리’에 2000억원, ‘벤처펀드’에 8000억원 등 총 1조원을 투자한다.

또한 기업시민 경영이념을 경영활동 전반에 투영하고, 이를 체계화, 내재화하는 데 집중했다. ‘기업시민실’을 신설해 CEO직속으로 운영하고, CEO자문기구로 ‘기업시민위원회’를 설치해 기업시민 경영이념 체계화와 확산에 힘썼으며, 지난 7월 ‘기업시민헌장’을 선포해 임직원들이 경영이념을 실천하는데 필요한 의식과 행동 준거를 마련했다.

기업시민은 포스코그룹 전체 사업을 포괄하면서 시대 정신을 반영한 새로운 개념으로, 회사를 둘러싼 사회, 이해관계자들과 윈윈(win-win)하는 경제적, 사회적 가치를 담고 있다.

이와 더불어 포스코는 공정·투명·윤리에 기반한 동반성장 생태계 구축에 역점을 뒀다. 신규 공급사와의 거래문턱을 낮추고, 민간기업 최초로 ‘하도급 상생결제’를 도입해 2차 협력사 대금회수를 보장했으며, 중소기업 맞춤형 스마트공장 구축 지원(5년간 200억원, 연간 100개사로 확대)을 강화하는 등 실질적인 동반성장 활동을 펼쳐 올해 중소벤처기업부로부터 자상한(자발적 협력)기업으로 선정됐다.

최 회장은 1년여 간의 '100대 개혁과제' 성과를 바탕으로 다음 50년을 바라보는 포스코의 새로운 기틀을 마련하겠다는 방침이다. 앞서 최 회장은 지난 3일 열린 '2019 기업시민 포스코 성과공유의 장' 행사에서 "100년 기업을 지향하는 포스코는 기업시민을 통해 더 나은 세상을 만들어 가고, 궁극적으로는 기업가치와 경쟁력을 높여 글로벌 모범시민으로 거듭나려 한다"고 밝혔다.

이 같은 목표에 부응하기 위해 포스코는 기존 사업의 혁신은 물론, 기업이 보유한 기술과 인프라를 사회와 공유하고 협력하는 방안을 더욱 구체화한다는 계획이다.

조인영 기자 (ciy810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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