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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데일리안 결산] 세계 최초 5G ‘명과 암’…새 폼팩터 ‘폴더블폰’의 등장


입력 2019.12.27 06:00 수정 2019.12.27 05:58        김은경 기자

통신, B2C 넘어 B2B로…글로벌 5G 단말·장비 시장 선점

턱없이 부족한 5G 커버리지에 소비자 품질 불만 치솟아

삼성 갤폴드, 결함 논란 씻고 ‘흥행’…내년 후속작 공개

통신, B2C 넘어 B2B로…글로벌 5G 단말·장비 시장 선점
턱없이 부족한 5G 커버리지에 소비자 품질 불만 치솟아
삼성 갤폴드, 결함 논란 씻고 ‘흥행’…내년 후속작 공개


국내 이동통신사들이 세계 최초 일반용 5세대 이동통신(5G) 서비스를 조기 개통한 지 하루만인 지난 4월 4일 서울 강남구 SM타운 ‘케이팝 스퀘어’ 외벽에 설치된 디지털 사이니지에 5G 단말기 광고가 나오고 있다.ⓒ연합뉴스 국내 이동통신사들이 세계 최초 일반용 5세대 이동통신(5G) 서비스를 조기 개통한 지 하루만인 지난 4월 4일 서울 강남구 SM타운 ‘케이팝 스퀘어’ 외벽에 설치된 디지털 사이니지에 5G 단말기 광고가 나오고 있다.ⓒ연합뉴스

올해 통신-단말업계 화두는 단연 5세대 이동통신(5G)이다. 한국은 지난 4월 3일 세계 최초 5G 상용화에 성공했다. 이후 연내 5G 가입자 500만명을 목표로 할 정도로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5G 조기 상용화의 최대 이점은 단순 통신 속도 향상이 아닌 ‘부가가치 창출’이다. 이동통신 3사는 롱텀에볼루션(LTE)보다 20배 빠른 5G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기업과 개인 간 거래(B2C)를 넘어 의료, 제조업, 자율주행 등 기업 간 거래(B2B) 시장 진출을 가속화하고 있다.

시장 선점 효과도 무시할 수 없다. 올해 이통 3사 최고경영자(CEO)는 세계 각국에 한국의 5G 상용화 노하우를 전파하며 위상을 떨쳤다. 반대로 글로벌 사업자들이 한국을 찾아 한 수 배우고 갔다는 미담도 심심찮게 전해졌다.

◆갈수록 커지는 5G 시장…네트워크 장비 수출 시동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제조사도 5G 단말과 네트워크 장비의 초기시장 선점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특히 삼성전자는 5G 장비시장에서 화웨이를 앞서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시장조사업체 IHS마킷에 따르면 지난해 전체 통신장비 점유율 1위는 화웨이(31%)로 삼성전자(6.6%)와 격차가 컸다. 하지만 5G 통신장비 부문에선 지난 1분기 기준 섬성전자가 37%로 화웨이(28%)를 크게 앞질렀다.

2020년에는 일본, 인도, 캐나다, 프랑스, 독일, 홍콩, 스페인, 스웨덴, 카타르, 아랍에미리트 등 여러 국가들이 5G 상용화를 앞두고 있다. 이미 삼성전자와 LG전자는 5G 네트워크 장비와 스마트폰을 앞세워 글로벌 초기 5G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LG유플러스 직원들이 강원도 강릉시 강문동 경포해수욕장 인근의 한 건물에 5세대 이동통신(5G) 기지국을 구축하고 통신이 원활하게 이뤄지는지 확인하고 있다.ⓒLG유플러스 LG유플러스 직원들이 강원도 강릉시 강문동 경포해수욕장 인근의 한 건물에 5세대 이동통신(5G) 기지국을 구축하고 통신이 원활하게 이뤄지는지 확인하고 있다.ⓒLG유플러스

반면 그늘도 있다. 네트워크 전환 과정에서 미흡한 5G 커버리지 문제가 지속적으로 제기됐다. 곳곳에서 터지지 않는 5G에 대한 불만이 제기되는 가운데, 자사의 5G 속도가 가장 빠르다고 홍보하는 이통사 간의 ‘비방 경쟁’이 일어나 소비자들의 거센 질타를 받기도 했다.

이통 3사의 출혈 경쟁 탓에 최신 5G폰이 ‘공짜폰’으로 둔갑하는 비정상적인 유통 행태가 이어지기도 했다. 판매점에 불법보조금을 살포해 기기값을 ‘0원’에 가깝게 낮춘 다음, 마진 높은 5G 고객을 끌어들이기 위해서다.

소비자에게 오히려 차비를 얹어주는 ‘마이너스폰’이 등장하기에 이르자 방송통신위원회가 이통 3사 임원들을 소집해 회의를 열고 이러한 행위를 강력히 경고하기도 했다.

내년 5G 전망은 올해보다 더 밝다. 내년에는 5G 28기가헤르츠(㎓) 대역과 단독모드(SA) 서비스가 시작된다. 5G가 통신산업을 초월해 진정한 4차 산업혁명의 인프라로서 다양한 산업 분야에 활발하게 접목·활용되고 디지털 전환이 본격화되는 한해가 될 것으로 업계는 내다보고 있다.

서울 강남구 삼성 딜라이트샵에 삼성전자 폴더블 스마트폰 ‘갤럭시폴드’가 전시돼 있다.ⓒ데일리안 류영주 기자 서울 강남구 삼성 딜라이트샵에 삼성전자 폴더블 스마트폰 ‘갤럭시폴드’가 전시돼 있다.ⓒ데일리안 류영주 기자

단말 최대 이슈는 폴더블 스마트폰 ‘갤럭시폴드’의 등장이다. 삼성전자는 지난 9월 6일 국내에 갤럭시폴드를 출시했다.

당초 삼성전자는 4월 26일 미국을 시작으로 유럽과 국내 등에 갤럭시 폴드를 출시할 예정이었으나 미국 매체를 대상으로 한 리뷰용 제품에서 디스플레이 등에 문제가 발생하자 출시를 연기했다.

이어 출시된 제품은 국내외에서 연이어 매진을 기록하며 결함 논란을 불식시켰다. 최근 출시된 중국에서는 매진까지 불과 ‘수초’가 걸린 것으로 알려지며 인기를 증명했다. 갤럭시폴드는 출시 후 현재까지 약 50만대가량 판매된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 스마트폰 제조사인 화웨이도 폴더블 스마트폰 ‘메이트X’를 출시했으나, 회사가 제품 출시를 앞두고 ‘영하 5도 이하의 환경에서는 제품 화면을 구부리지 말아야 한다’고 안내하면서 결함 논란에서 자유롭지 못했다.

◆내년에도 폴더블폰 신화 지속...갤럭시폴드2 흥행 예약

내년에도 폴더블폰 열풍은 이어질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기세를 몰아 내년 갤럭시폴드의 후속작인 갤럭시폴드2(가칭)를 공개할 예정이다. 회사는 지난 10월 29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새너제이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삼성 개발자 콘퍼런스(SDC) 2019’에서 조개처럼 가로로 접히는 ‘클램셸(clamshell)’ 형태의 폴더블폰을 선보였다.

업계에 따르면 갤럭시폴드 1세대 디스플레이는 플라스틱 소재를 사용했지만, 차세대 갤럭시폴드는 접었다 펼 수 있는 얇은 유리 소재를 사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는 지난 9일(현지시간) 유럽 특허청(EUIPO) 데이터베이스에서 ‘울트라씬글래스(UTG·Ultra Thin Glass)’라는 상표를 등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1세대 제품이 239만8000원으로 고가였지만, 2세대는 100만원대 중반으로 내려갈 것으로 업계는 예상하고 있다. 차세대 갤럭시폴드는 내년 2월 18일(현지시간)을 전후로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리는 갤럭시 언팩에서 ‘갤럭시S11’ 시리즈와 함께 공개될 전망이다.

김은경 기자 (ek@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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