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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속 라면·김치 수출은 늘어…농식품 수출 견인


입력 2020.04.06 15:11 수정 2020.04.06 15:10        이소희 기자 (aswith@dailian.co.kr)

1분기 농식품 수출 선전, 5.8% 증가

라면·김치 소비 늘고 딸기·주류 줄어

‘코로나19’ 여파 속에서도 올해 1분기 전체 농식품 수출은 선전했다. 라면과 쌀가공품 등의 가공식품의 수출 증가세와 김치와 인삼 등이 식품이 특수를 누린 것으로 나타났다.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올해 1~3월 농식품 수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8% 증가한 17억4300만 달러로 집계됐다.


농식품 수출액(누계) 증감률 월별 변화 추이 ⓒ농식품부 농식품 수출액(누계) 증감률 월별 변화 추이 ⓒ농식품부

코로나19 발생과 설 연휴 영향 등으로 1월 감소세에서 출발했던 농식품 수출액이 1분기를 상승세로 마감된 데는 3월 들어 6억7500만 달러의 수출액을 올리며 전년 대비 15.8% 증가한 것이 반영됐다.


가공식품의 증가세가 두드러졌는데 전년 보다 6.6% 증가한 14억1500만 달러를 기록했다.


특히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인한 라면 등의 소비가 늘면서 라면 수출은 전년 대비 27.5% 늘어난 1억3210만 달러를 기록했고, 간편하게 섭취할 수 있는 쌀가공식품은 18.4% 증가한 2840만 달러를 수출했다.


이외에 생필품 성격의 조제분유, 가정 내 조리에 필요한 소스류 등의 수출이 21% 증가했고 우유 수출도 4.3% 늘었다.


신선식품 중에서는 김치가 대미국 수출 호조에 힘입어 19% 성장했고, 면역 개선효과가 있는 인삼류도 수출액도 중국을 중심으로 5.9% 증가했다.


반면 겨울철 일조량 부족으로 생산량이 줄어든 파프리카(-23.4%)와 딸기(-16.7%) 등은 전년 대비 수출량과 수출액이 모두 감소했다.


코로나19 영향에 따른 항공운임 상승으로 차질을 겪어온 딸기는 그나마 선박 수출로의 전환해 신선도를 유지할 수 있도록 이산화탄소 처리 등이 지원되면서 수출 감소폭을 줄였다. 물량으로는 약 3000톤에 이른다.


이외에 배·유자차·포도·버섯 등의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증가했고, 백합·토마토 등은 감소했다.


국가별로는 연초 부진했던 중화권 수출이 어느 정도 회복됐고, 라면 등이 인기를 끄는 미국 시장은 지속적인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미국은 김치·라면·과자류 등 전반적인 수출 호조로 1월부터 꾸준히 상승세를 이어오고 있다


다만 외식업 침체의 영향으로 식당에서 주로 소비되는 맥주(-27.3%), 소주(-8.4%) 수출은 감소했다.


이 같은 증가세는 오프라인 유통 여건 악화에 대응해 중국을 중심으로 온라인 마케팅으로 빠르게 전환했고, 유통기한이 짧은 유제품 등은 대형 유통매장에서의 긴급 판촉전이 주효했다는 평가다.


물류 측면에서도 동남아 등의 항공 운송 차질에 대응한 물류비를 정부가 추가로 지원했고, 선박 수출로의 전환을 유도하는 등 발 빠른 지원과 선제적인 마케팅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파악됐다.


이와 관련해 앞으로도 농식품부는 코로나19로 인한 수출여건 악화에 국가별·품목별 소비 여건을 분석하고, 농식품 수출을 지원할 계획이다.


비대면 소비 확산에 따라 온라인 화상 거래 알선과 파워인플루언서 방송 판매, 소셜미디어 1인 마켓을 활용한 세포 마케팅 등을 중점 추진하고, 면역 증진식품에 대한 수요 증가를 기회로 기능성 식품 홍보도 강화할 예정이다.

이소희 기자 (aswith@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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