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 수험생 중 코로나19 확진자·자가격리 규모 비공개
‘자가격리자 시험실 759곳·유증상자 시험실 7855곳’ 확보
202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이 3주도 남지 않은 가운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와 접촉해 격리되는 등 등교가 중지된 고등학생이 이달 하루 평균 5000명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15일 교육부에 따르면 이달 1일부터 12일까지(등교일만 집계) 보건 당국의 자가격리 통보로 학교에 가지 못한 고등학생이 하루 평균 300명 발생했다고 연합뉴스가 보도했다.
지난달 평균이 140.4명이었다는 점을 고려하면 두 배 이상으로 증가한 것이다. 이는 9월 평균(280.5명)보다도 20명 가까이 많다.
특히 이달 둘째 주 고등학생 자가격리자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고등학생 자가격리자는 월요일이던 지난 9일 234명에서 10일 301명, 11일 340명, 12일 345명으로 지속해서 증가했다. 12일 고등학생 자가격리자는 9월 11일(379명) 이후 두 달 만에 가장 많았다.
코로나19 의심 증상으로 등교하지 못하는 고등학생도 증가했다. 이달 12일까지 등교 전 자가 진단 결과 등교 불가 판정을 받은 고등학생은 하루 평균 4137.2명, 등교 후 의심 증상이 나타나 귀가한 고등학생은 491.3명으로 집계됐다.
이달 들어 현재까지 하루 평균 고등학생 4929명이 자가격리, 등교 전 자가진단, 등교 후 의심 증상으로 등교가 중지된 것으로 파악된다.
내달 3일 예정된 수능을 앞두고 교육부는 수험생 중 코로나19 확진자와 자가격리 규모를 공개하지 않고 있다. 다만, 산술적으로 3학년 수험생 100명가량이 수능을 앞두고 자가격리되고 있으며 등교 후 의심 증상을 보이는 학생도 하루 평균 약 1540명 발생하는 것으로 보인다.
지난 9월 말 기준으로 교육부는 자가격리자를 위한 수능 시험실은 759곳, 유증상자를 위한 수능 별도시험실 총 7855곳을 확보했다. 시험실 당 인원은 최대 4명까지 배치할 수 있어 현재로선 시험실이 부족하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