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새 수도권 1순위 청약통장 228% 급상승
낮게 책정된 분양가에 공급부족 우려감 지속돼
최근 3년 새 청약시장에 접수된 1순위 청약통장이 120%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과 수도권에서 집값·전셋값 상승이 장기화되고, 내 집 마련 여건이 갈수록 악화되면서 무주택 실수요자들이 청약시장으로 내몰리고 있다는 분석이다.
27일 리얼투데이에 따르면 지난 2018년 전국에서 접수된 1순위 청약통장은 197만6220건에 달했으나 지난해에는 435만1827건으로 급증했다. 3년 새 120.20%가 늘어난 것이다.
특히 수도권(서울, 인천, 경기)에서의 1순위 청약통장 접수는 2018년 78만116건 대비 2020년256만1602으로 227.92% 급상승했다.
늘어난 청약통장 수만큼 1순위 경쟁률 역시 치열했다.
한국부동산원 청약홈 집계 결과 지난해 전국에서 분양한 단지는 총 401곳(아파트기준)이며 1순위 청약건수는 무려 435만건을 기록해 2019년 기록한 387곳, 231만3000건을 크게 웃돌았다. 이에 지난해 1순위 평균 경쟁률은 27.71대 1을 기록해 2019년 15.69대 1 보다 경쟁률이 급등했다.
전문가들은 매매가와 전세가격이 동반 상승하다 보니 많은 실수요자들이 내 집 마련에 큰 어려움을 겪으면서 수요자들의 관심이 분양시장 쪽으로 쏠릴 수밖에 없다고 봤다.
더욱이 분양가 통제로 저렴하게 공급되는 물량에는 수십만개의 청약 통장이 몰리기도 했다. 분양가상한제 등 분양가 상승이 시세 상승에 비해 제한적으로 이뤄지면서 주변 시세보다 낮은 가격에 내 집 마련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경쟁이 치열하긴 해도 당첨만 되면 시세만큼 차익을 남기게 되는 셈이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팀장은 “최근 분양 시장은 내 집 마련과 시세차익 두 가지 조건을 충족시켜주는 수단으로 주목을 받는다”며 “분양가에 대한 엄격한 통제는 기대이익을 더 높여주고 있어 주변 시세가 단기간에 급락하는 일이 없는 한 분양을 받으면 손해 볼 가능성은 매우 희박하다”고 말했다.
여경희 부동산114 수석연구원은 “전역이 고분양가 관리지역에 포함되면서 매매 시세에 비해 현저히 낮게 책정된 분양가가 청약 흥행의 기폭제로 작용하고 있다”며 “재건축 사업 지연에 따른 공급 부족 우려감과 3기 신도시 사전청약 등의 영향으로 올해도 청약 열기는 지속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서울은 물론 7월부터 시작하는 3기 신도시 등의 사전청약 3만가구에 주택 수요의 관심 역시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